불호 강함 호 약간


어제 낮에 대학로에서 하는 개와 고양이의 시간 보고왔음 줄여서 댕냥시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공짜로 본 뮤지컬
주연 송원근 문태유
버려진 개랑 사람들한테 엄마 고양이랑 형제고양이들 죽임 당한 고양이가 만나서 이것저것 하는 뮤지컬

일단 주연들 연기는 정말 나랑 안맞았음
개 역할 한 배우는 노래는 괜찮던데 연기스타일이 내 취향은 아니더라 근데 개라고 생각하고 보면 대형견 같긴 함
문태유는 예쁜척 새침한척 할때마다 못보겠어서 자꾸 내 무릎만 보게 됨ㅋㅋ
목소리도 울어서 코가 막힌건지 감기걸린건지 코맹맹이 소리 나서 노래도 듣기 힘듦
고양이스러운 목소리 내려고 노력한단건 알겠음
문태유 슬의에서 드래곤으로 나올때랑 동일인 아닌것 같음
슬의생에서 연기 되게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미디어 연기에 더 맞는건지 실시간으로 보니까 발음도 이상하고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음 근데 나 데리고 간 친구는 이 뮤지컬 여러번 봐서 다 알더라ㅋㅋㅋ
원래 뮤지컬 연기는 과장되게 하는건줄은 알지만 너무 지나치니까 그것도 참 보기 힘듦

공짜로 본거라서 웬만하면 너그럽게 볼텐데도 연기나 노래들을 잘 못하니까 불호 많이 생김
소극장이라서 표정이나 몸짓이 더 잘 보이니까 연기 잘하고 못하는게 더 티가 잘 남

근데 무대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건 좋음
곡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다 좋다고 느낌
노래 잘하는 배우들끼리 해서 음원 내주면 사고 싶을 정도로 곡들 자체는 정말 좋았음
줄거리도 흥미진진해서 댕댕이 냥이 집사들이 보면 진짜 빡치고 슬플 내용
이세상에서 제일 나쁜놈들은 진짜 인간들임

별 다섯개에 별 두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