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근처에 공터는 아니고 정말 작은 물줄기를 따라서 길이 쭉 있는 곳이 있어
근데 끝은 사람밖에 못지나다니는 막다른길이라서 차도 없고 물론 사람도 거의 없음
그래서 거의 매일 개 데리고 거기서는 목줄 풀어놓고 뛰어 놀게 하거든.
저녁에 너무 더워서 편의점 가서 음료수 사가지고 오는길목이라 거기를 잠깐 들렸어
개가 호기심도 많고 막 여기저기 가보는거 좋아해서 입구부터 목줄 풀어주고 난 그냥 뒤돌아서 안으로 쑥 들어갔어
항상 개도 놀다가 내가 부르면 쫓아오고 그래서 뒤돌아서 불렀는데 없어???????????
어디 구석에 들어가서 뭘 하나 싶어서 다 찾아봤는데 없어??????????????
어둑어둑한때라서 핸드폰 라이트 켜고 진짜 미친듯이 찾았는데도 없는거야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심장 툭 떨어져서 미치는 줄 알았어..
정말 혹시나 혹시나 싶어서 이름 부르면서 우리집까지 왔어 거기서 우리집까지 먼거리는 아니야 한 100미터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봤더니 개가 진짜 아파트 현관에 불도 안 켜진데서 내가 이름 부르니까 낑낑하면서 오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나 진짜 그때 너무 식겁해서 눈물이 핑 돌더라 ㅠㅠㅠㅠ...
그때는 개가 진짜 똑똑하구나 ㅠㅠㅠ 혼자서 어케 집까지 왔지??? 산책 자주 시키는 보람이 있구나 하면서 그냥 마냥 다행이었는데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거기가 골목길이라서 차도랑 인도랑 구분이 없는 곳이라서 항상 조심조심하면서 데리고 다녔는데
진짜 사고 라도 났으면 엄청 끔찍했을 꺼 같아 ㅠㅠㅠㅠ
그래도 개 찾아서 완전 다행임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