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고결한 기사라고 한들 결국 본성은 나약하고 욕망에 충실한 사람에 불과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는 기준을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둔 것으로 봤음
가웨인은 평범하고 다소 비겁한 인물이라는 묘사가 시작부터 셀 수도 없이 나옴
기사 따위는 되고 싶지 않다면서 성욕에 충실해 신분의 차이가 있는 여자와 자고, 미래를 말하는 여자에게 장래를 약속하지는 않음
그린 나이트가 나타나 게임을 제안했을 때도 어쭙잖은 호승심+왕의 관심에 부응하고 싶은 치기+명예욕 때문에 나섬
기사로서의 충심이 아닌 게 검이 필요하다며 외칠 때부터 이미 벌벌 떨고 있음 검을 쥐고도 그 태도는 변하지 않음
자신의 어머니를 마녀라고 모욕하는 놈들에게 주먹질을 한 것은 그놈들이 착하고 나쁘고를 떠나 비무장한 사람들을 정정당당한 결투의 형식 없이 폭행한 거니 이미 긍지 높은 기사로서의 태도가 아님
원정을 떠나는 것도 그린 나이트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함이 아니라 외삼촌인 왕의 강권에 못 이긴 것
길을 알려 준(사기꾼이었지만) 사람에게 말로만 고마워할 뿐 처음부터 진심으로 사례를 할 생각은 하지 않음
칼을 들이대고 약탈을 하는 강도들에게 나는 기사가 아니라며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고 물건을 다 잃어버렸을 때 죽어서 해골이 된 씬이 잠시 나왔는데 가웨인의 조금이나마 있었을지도 모르는 기사도 정신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은 이미 그때 죽은 것
강에 가라앉은 성 위니프레드의 머리를 찾아 줄 때조차 기사답게 약자를 도우려고 나서지 않고 머리를 건져 주면 내게 뭘 줄 것인가를 먼저 물음 (그걸 왜 묻느냐는 말을 듣고 물에 뛰어들지만 부끄러워하지는 않음)
원정 도중 들른 성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지만 성주의 부인과 간통을 하고, 성주의 부인이 가지고 있던 허리띠(그의 어머니가 준 것과 동일한 물건, 그 어떤 공격에서든 주인을 보호한다는 마법의 물건. 아서 왕이 가지고 있던 엑스칼리버의 칼집과 같은 물건인 듯)를 빼앗음
여행에 동행하고 몇 번이나 그를 위험에서 구해 준 여우가 불명예스러운 도피를 권하자 이미 무수히 부끄러운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용기를 짜내 거절함
마지막으로 그린 나이트
그린 나이트는 주인공인 가웨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시련을 부여하는 초월적 존재
그린, 녹색은 극중 성주의 부인이 말하듯 생명과 쇠락을 동시에 나타내는 색인데 가웨인의 흥망성쇠를 상징한다고 생각
그린 나이트 앞에서 죽음에 초연할 수 없던 가웨인의 상상은 그린 나이트의 목을 베었던 자신이 여기서 비겁한 행동을 할 경우 이제 정말 기사도, 사람다운 사람으로도 살 수 없을 뿐더러 비교할 수 없이 심한 대가를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걸로 보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웨인은 더 이상 떨지 않고 그 어떤 공격도 다 막아낼 수 있다는 허리띠를 풀어서 버림으로써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하기로 함
짧은 머리로 이해를 하자면 대충 이게 결과는 차치하고서라도 어쨌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인간상을 묘사한 걸로 해석이 되는데 그닥 와 닿지는 않았음
굉장히 정적이고 난해하며 재미가 없는 영화임... 관이 거의 꽉 찼는데 앞에서 코까지 골며 주무시는 분들 속출함
공포 영화 뺨치게 어둡고 음산한 느낌이 강하고 브금은 거의 전설의 고향 수준이라 귀에서 피나는 것 같았음
서쿠 통해서 공짜로 봤지만 추천 안 함
가웨인은 평범하고 다소 비겁한 인물이라는 묘사가 시작부터 셀 수도 없이 나옴
기사 따위는 되고 싶지 않다면서 성욕에 충실해 신분의 차이가 있는 여자와 자고, 미래를 말하는 여자에게 장래를 약속하지는 않음
그린 나이트가 나타나 게임을 제안했을 때도 어쭙잖은 호승심+왕의 관심에 부응하고 싶은 치기+명예욕 때문에 나섬
기사로서의 충심이 아닌 게 검이 필요하다며 외칠 때부터 이미 벌벌 떨고 있음 검을 쥐고도 그 태도는 변하지 않음
자신의 어머니를 마녀라고 모욕하는 놈들에게 주먹질을 한 것은 그놈들이 착하고 나쁘고를 떠나 비무장한 사람들을 정정당당한 결투의 형식 없이 폭행한 거니 이미 긍지 높은 기사로서의 태도가 아님
원정을 떠나는 것도 그린 나이트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함이 아니라 외삼촌인 왕의 강권에 못 이긴 것
길을 알려 준(사기꾼이었지만) 사람에게 말로만 고마워할 뿐 처음부터 진심으로 사례를 할 생각은 하지 않음
칼을 들이대고 약탈을 하는 강도들에게 나는 기사가 아니라며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고 물건을 다 잃어버렸을 때 죽어서 해골이 된 씬이 잠시 나왔는데 가웨인의 조금이나마 있었을지도 모르는 기사도 정신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은 이미 그때 죽은 것
강에 가라앉은 성 위니프레드의 머리를 찾아 줄 때조차 기사답게 약자를 도우려고 나서지 않고 머리를 건져 주면 내게 뭘 줄 것인가를 먼저 물음 (그걸 왜 묻느냐는 말을 듣고 물에 뛰어들지만 부끄러워하지는 않음)
원정 도중 들른 성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지만 성주의 부인과 간통을 하고, 성주의 부인이 가지고 있던 허리띠(그의 어머니가 준 것과 동일한 물건, 그 어떤 공격에서든 주인을 보호한다는 마법의 물건. 아서 왕이 가지고 있던 엑스칼리버의 칼집과 같은 물건인 듯)를 빼앗음
여행에 동행하고 몇 번이나 그를 위험에서 구해 준 여우가 불명예스러운 도피를 권하자 이미 무수히 부끄러운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용기를 짜내 거절함
마지막으로 그린 나이트
그린 나이트는 주인공인 가웨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시련을 부여하는 초월적 존재
그린, 녹색은 극중 성주의 부인이 말하듯 생명과 쇠락을 동시에 나타내는 색인데 가웨인의 흥망성쇠를 상징한다고 생각
그린 나이트 앞에서 죽음에 초연할 수 없던 가웨인의 상상은 그린 나이트의 목을 베었던 자신이 여기서 비겁한 행동을 할 경우 이제 정말 기사도, 사람다운 사람으로도 살 수 없을 뿐더러 비교할 수 없이 심한 대가를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걸로 보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웨인은 더 이상 떨지 않고 그 어떤 공격도 다 막아낼 수 있다는 허리띠를 풀어서 버림으로써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하기로 함
짧은 머리로 이해를 하자면 대충 이게 결과는 차치하고서라도 어쨌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인간상을 묘사한 걸로 해석이 되는데 그닥 와 닿지는 않았음
굉장히 정적이고 난해하며 재미가 없는 영화임... 관이 거의 꽉 찼는데 앞에서 코까지 골며 주무시는 분들 속출함
공포 영화 뺨치게 어둡고 음산한 느낌이 강하고 브금은 거의 전설의 고향 수준이라 귀에서 피나는 것 같았음
서쿠 통해서 공짜로 봤지만 추천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