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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박상진의 e스토리] '마법의 봄' 주인공 엄티,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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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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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도 고생을 많이 했나 봅니다

고생 많이 했죠. 이제서야 느끼는 점인데, 우승하는 팀은 화목한 팀이 아니더라고요.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싸우는 팀이 결국 우승하는 팀이라는 걸 체험했습니다. 게임에 관해서 물러남 없이 자신이 맞다는 걸 주장하고, 그 와중에서 최선의 길을 찾아내서 리그 우승까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브리온 시절에도 플레이오프 진출 경험이 있지만, 북미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한 첫 스플릿에서 한고비를 넘겼다는 점도 의미 있을 듯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한 첫 단계에서 의미있는 중간 지점까지 왔다는 게 힘이 됐어요. 저는 한 팀에서 오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면 사람의 성장이 멈춥니다. 그래서 2022년 시즌이 끝나고 도전을 시도했는데, 당시에는 잘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에 올해 다시 북미 진출에 도전했죠. 정말 최정상에 있는 선수가 아니고, 자신이 정체됐다는 느낌을 받으면 주변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가 스스로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변화에서 더 열심히 하게 됐고요. 


다만 한국식 연습 방식을 도입한 것에 비해 정규 경기 일정의 성적이 생각처럼 잘 나오지는 않았네요

저희도 고민이었던 부분이었어요. 분명 연습 경기에서는 결과가 정말 좋았거든요. 세 판을 하면 두 판은 이길 정도였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거에요. 뭘 해도 잘 통하니까 대회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은 거죠. 우리에게 맞는 전략이 무엇이고, 어떻게 강화해야 하는지를 정해야 하는데 다른 의미로 맞는 전략을 찾지 못해서 단판제에서 진 경우가 많았어요. 어울리지 않는 전략이면 빠르게 정리해야 하는데 그걸 못 했거든요. 다행히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지면서 드디어 전략의 갈피를 잡았죠. 2대 3으로 지면서 한 팀과 다섯 번이나 대결한 셈이 됐고, 우리에게 맞는 전략을 드디어 발견했죠. 다전제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드디어 우리도 성장할 수 있었고, 오히려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이 도움이 되어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우리가 첫 상대였던 플라이 퀘스트에 3대 0으로 이겼다면 우승을 하지 못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성장이라는 단어를 듣고 생각했는데, 본인도 성장을 위해 북미에 진출했죠. 스프링을 보내면서 자신의 성장도 느꼈을 거 같아요

브리온에서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오더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북미에서는 코어장전이 후반 오더를 맡아주거든요. 그리고 저와 코어장전이 이야기를 하면 임팩트가 틀린 부분을 잡아줘요. 두 명의 도움이 있으니까 제가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에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팀에서도 제 초반 판단이 좋다는 걸 인정해 줬거든요. 초반에는 엄티의 이야기대로 경기를 풀어가자고 이야기했을 정도죠. 그리고 레인오버 코치와 임팩트가 제 교전 방식도 많이 고쳐줬어요. 거의 새로운 방법으로 바꿨을 정도였죠. 이런 분위기에서 저도 정체를 벗어나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팀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도 길었는데, 북미에서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진에어나 브리온 시절에는 제가 저의 상황을 보는 동시에 팀의 상황도 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가 그런 역할을 해야 했고, 팀에서도 그 역할을 기대했으니까요. 온전히 제 상황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는데, 북미에 오니까 아무도 저를 안 믿는 거예요. 다른 말로 제가 제 플레이에만 집중해도 되는 상황이 온 거고, 플레이 안에서도 저보다 경력이 한참 많은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험자가 경기를 이끌어 가기도 했죠. 제가 저한테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경기력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150에서 200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의 성장은 과거 본인이 긴 시간 쌓아온 고난의 시간과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죠. 마침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었던 기인도 긴 시간의 아쉬움을 떨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봄이 된 듯합니다

저도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벽을 뚫기 위해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죠. 저도 브리온에서 최우범 감독님에게 모든 것을 저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어요.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는 자책은 안 해도 된다는 이야기였고, 거기서 저도 인간적으로 나아질 수 있던 계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스스로의 잘못을 느끼고 고쳐야 나아갈 수 있지만, 거기에 매몰되어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좋더라 관심있는 덬들은 전문도 읽어봥

https://m.sports.naver.com/esports/article/236/0000242058?spi_ref=m_sports_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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