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은애 기자]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상도덕를 무시한 업무 추진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타 기획사 가수들의 홍보일정이 잡힌 상태에서 YG도 비슷한 시간대로 행사를 진행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YG는 최근 소속가수 세 팀의 앨범발매와 관련해 여러 행사를 계획했다. 우선 지난 달 4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빅뱅 1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같은 시간대에 나인뮤지스의 유닛 나인뮤지스A가 쇼케이스를 예정하고 있었다. 나인뮤지스A는 빅뱅보다 먼저 시간을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11시로 시간을 옮겨 쇼케이스를 개최해야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데뷔 쇼케이스가 같은 달 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가운데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그룹 2PM의 멤버 준케이(Jun.K)의 첫 솔로 앨범 쇼케이스 행사가 미리 예정돼있었다.
그러나 이 행사들은 별도의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됐고 결국 더 늦은 시간에 시작된 준케이의 쇼케이스는 많은 취채진이 참석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YG의 일방통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송민호와 바비의 라운드 인터뷰 일정으로 빈축을 샀다. YG는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송민호와 바비의 인터뷰 진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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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미 12일 두 개의 가요행사가 예정돼있는 상태에서 공지된 것이었다. 다이아가 같은 날 오후4시45분부터 컴백 쇼케이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가수 김주나 역시 같은 날 오후 2시 데뷔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또 YG가 끼어들게 되면서 결국 김주나가 시간을 옮겼다. 김주나 측은 쇼케이스 일정을 오전 11시로 옮기겠다는 공문을 보내며 사과까지 했다.
대부분의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의 앨범 발매를 앞두고 다양한 홍보계획을 세운다. 티저 사진과 영상을 날짜별로 공개하는 것부터 시작해 쇼케이스와 인터뷰 등이 컴백 전후로 이뤄진다.
특히 가수들의 컴백이 몰리는 시즌에는 많은 기획사들이 일정이 맞물리지 않기 위해 치밀함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타 기획사에 의도치 않은 피해를 주게 되는 경우 양해를 구하고 스케줄을 조율하는 것이 관례처럼 자리 잡기도 했다. 경쟁자이기 전에 가요계 동료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YG는 대형 기획사로 손꼽히는 만큼 자신들의 파급력을 과시하고 싶은 모양새다. 타 기획사들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만행을 연이어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YG는 시간이 겹치는 기획사들에게 따로 연락을 취하는 등 조율을 위한 기본적인 노력 조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계 1위로 꼽히는 SM도 지난 2월 소속 가수인 샤이니 태민의 솔로 앨범 발매 쇼케이스와 신인그룹 아스트로의 데뷔 쇼케이스 시간이 겹치는 상황을 맞은 바 있다. 이에 태민은 쇼케이스 시간을 1시간 앞당겼고 아스트로는 쇼케이스를 1시간 미뤘다.
YG도 SM과 더불어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토록 회사의 힘을 자랑하고 싶다면 상도의를 문란하게 하기 보다 더 모범이 될 만한 모습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YG의 독불장군 같은 행보는 언제쯤 멈출 수 있을지 눈여겨볼 일이다.
김은애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YG는 최근 소속가수 세 팀의 앨범발매와 관련해 여러 행사를 계획했다. 우선 지난 달 4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빅뱅 1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같은 시간대에 나인뮤지스의 유닛 나인뮤지스A가 쇼케이스를 예정하고 있었다. 나인뮤지스A는 빅뱅보다 먼저 시간을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11시로 시간을 옮겨 쇼케이스를 개최해야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데뷔 쇼케이스가 같은 달 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가운데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그룹 2PM의 멤버 준케이(Jun.K)의 첫 솔로 앨범 쇼케이스 행사가 미리 예정돼있었다.
그러나 이 행사들은 별도의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됐고 결국 더 늦은 시간에 시작된 준케이의 쇼케이스는 많은 취채진이 참석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YG의 일방통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송민호와 바비의 라운드 인터뷰 일정으로 빈축을 샀다. YG는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송민호와 바비의 인터뷰 진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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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미 12일 두 개의 가요행사가 예정돼있는 상태에서 공지된 것이었다. 다이아가 같은 날 오후4시45분부터 컴백 쇼케이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가수 김주나 역시 같은 날 오후 2시 데뷔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또 YG가 끼어들게 되면서 결국 김주나가 시간을 옮겼다. 김주나 측은 쇼케이스 일정을 오전 11시로 옮기겠다는 공문을 보내며 사과까지 했다.
대부분의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의 앨범 발매를 앞두고 다양한 홍보계획을 세운다. 티저 사진과 영상을 날짜별로 공개하는 것부터 시작해 쇼케이스와 인터뷰 등이 컴백 전후로 이뤄진다.
특히 가수들의 컴백이 몰리는 시즌에는 많은 기획사들이 일정이 맞물리지 않기 위해 치밀함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타 기획사에 의도치 않은 피해를 주게 되는 경우 양해를 구하고 스케줄을 조율하는 것이 관례처럼 자리 잡기도 했다. 경쟁자이기 전에 가요계 동료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YG는 대형 기획사로 손꼽히는 만큼 자신들의 파급력을 과시하고 싶은 모양새다. 타 기획사들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만행을 연이어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YG는 시간이 겹치는 기획사들에게 따로 연락을 취하는 등 조율을 위한 기본적인 노력 조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계 1위로 꼽히는 SM도 지난 2월 소속 가수인 샤이니 태민의 솔로 앨범 발매 쇼케이스와 신인그룹 아스트로의 데뷔 쇼케이스 시간이 겹치는 상황을 맞은 바 있다. 이에 태민은 쇼케이스 시간을 1시간 앞당겼고 아스트로는 쇼케이스를 1시간 미뤘다.
YG도 SM과 더불어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토록 회사의 힘을 자랑하고 싶다면 상도의를 문란하게 하기 보다 더 모범이 될 만한 모습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YG의 독불장군 같은 행보는 언제쯤 멈출 수 있을지 눈여겨볼 일이다.
김은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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