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팬싸 현장에 있던 사람이었는데
12월 초에 외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충격도 많이 받았고 마마로 힐링하면서 항우울제 먹고 있는 중이었어
그래서 나도 위로 좀 받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순서 기다리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 문제의 발언으로 말없이 그냥 싸인만 받음 집에 돌아가서 여러 생각을 했었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그렇게 말을 했는데 진짜 약 먹으면 정신병자 그런 존재인가? 내가 그렇게 하등 쓸모없는 존재인가?
계속 이 생각을 반복하면서 내 가수가 날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는 게 무서워서 일주일 동안 약 거르다가
증상이 더 악화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약을 더 올리게 됨
그 이후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그게 꼭 옳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됐어 그 일은 이후 내 마음 속에 묻어두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