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한 곳에 사는데
지금 여기 산지 10년이 넘어감
큰 사건 있지 않는 이상 계속 살 거 같음
이 나라 지긋지긋하고 극혐이긴 한데 저 기간 살면서 쌓아온 게 다 여기라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제3의 어디로 가기도 어려운 상황
현지애들은 너 오래 살았고 계속 여기 살거면 시민권 생각은 안해봤냐 묻는데 안해봤을리가
여권파워는 이 나라나 우리나라나 큰 차이 없음
근데 문제는 나 여기에 애인도 없고 결혼할 사람도 없음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었으면 차라리 쉽게 국적 땄을 거 같은데
막상 여기에도 내 연고? 잡아줄 끈? 그런 거 없고
나도 막 이 나라가 너무 좋고 그런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니까 사는 거임
한국엔 엄마랑 동생 있지만 지금 한국 안/못 간지도 8년째고
모르겠네
한국국적 버리는 게 나을지
영주권 있으니 걍 차이도 없다, 한국국적 유지하자 하는 게 나을지
한국국적 버리면 제출할 서류 하나 줄어드는 거긴 한데
모르겠다
복잡시럽네 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