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5년 넘게 우울증상이 있고 현재 극복 과정인데 걸스 네버 다이 보면서
우울증과 우울증 극복에 대한 상징이 도처에 깔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길을 걷다가 여기가 어디지 불쑥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전혀 인지를 못하는 모습
노숙에 가까울 정도로 같은 공간에서만 움직이는 소녀들
정처없이 친구들과 방황만 하는 소녀들
히키코모리처럼 컴퓨터 앞에서 게임만 하다가 손에 벌레가 있다고 착각하는 모습
건물에서 뛰어 내리는 모습
달려오는 차 앞에서 가만히 서서 차를 바라보는 보습
죽은 동물을 보며 가만히 관찰하는 모습
폭식에 가까운 음식 섭취, 물 속에 누워 질식해보려고 시도하는 모습
(내) 죽음을 3자처럼 바라보는 모습 (묘지)
거의 우울증에 걸려서 한번씩 해보거나 상상해본 것들인데
정말 계속해서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죽어야지 생각했었거든
근데 정말 아니야 다시 뭐든지 해보자 싶어서 병원 다니면서
치료 받고 있는데 그 모습이 뮤비에 정말 고스란히 보이더라고 ㅎㅎ
욕조 혼자 있는 유연이에게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와서 둘이 되자 "다시 해볼까" 하는 것도 그렇고
결국 추락하지만 까마귀로 다시 비상하는 서연 지연 모습들까지 극복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 것 같고 ㅎㅎ
원래 까마귀가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신의 전령이라는 양면적인 뜻도 있잖아 그래서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되게 위로를 많이 받았어 ㅎㅎ 트리플에스 노래만 좋아서 들었었는데 이번에 트에 입덕할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