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295&aid=0000001498
“병원에 있었어요. 저도 처음엔 고관절 부상인줄 알았어요. 한데 시간이 갈수록 뛸 수도, 걸을 수도 없게 됐어요. 그러다 앉아 있는 것도 힘들게 됐죠. 온종일 누워만 있었습니다. 일어나려고 해도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으니까요. 이상하다 싶었죠. 그래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했는데 ‘척추 신경 쪽에 문제가 생겼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원에서 ‘언제 다시 일어날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때 든 생각이요? 그 상황에서 무슨 생각이 들었겠어요. 그냥 눈앞이 노랬죠.”
청천벽력같은 병원 진단 결과가 나왔을 때. 세상은 봄을 맞아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오재영의 봄은 눈을 감았을 때도 노랗기만 했다. 그는 좌절했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보단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평생을 병원 침대에 누워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컸죠. 그렇게 반년 정도를 누워 지냈습니다.
그리고 만 33살의 나이에도 올해 14홀드로 넥센의 좌완 불펜 핵심 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