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보는 일반인들이 선수가 사인 잘해준다고 '스타병 걸렸네'하면서 비아냥거리는건 극소수겠지만,
특히 젊은 선수나 중견급 선수가 팬들한테 사인해주고 하느라 버스에 늦게 타면 눈치 주거나 뭐라하거나 비꼬거나 하는 고참들이 있을거 아니야.
이종범이 신인 시절에 팬들한테 사인해주느라고 버스에 늦게 타니까 이순철이 발로 걷어찼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순철만 비난하려는게 아니라 이 당시엔 대부분의 팀 선수들이 이랬을거야.
물론 그 때에 비해 시간이 많이 흘러 지금은 사회 분위기 자체가 바뀌었으니 그 정도까지 하는 고참은 거의 없겠지만
그런 선수들을 고참으로 두고 젊은 시절을 보낸 선수들이 지금 고참이 되어있고 또 젊은 선수들이 그 고참의 눈치를 보니까
예전에 비해서는 좀 나아지긴 했어도 한번에 확하고 좋아지긴 어려운 면도 있지 않나 싶고 그래.
그 고참들 보고 '아 팬서비스는 안해도 되는구나'하고 나쁜 것만 배우는 놈도 있을거고, 팬서비스는 해주고 싶은데 고참이 뭐라하니까 눈치보이는 선수도 있을거고
고참을 컨트롤할 수 있는건 코칭스탭이나 감독이나 혹은 그 윗선은 되어야하는데 이들이 그런 마인드가 없다면...
물론 이게 원인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그렇지만 워낙 프로스포츠 선수들끼리는 위계질서가 단단하기도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