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해 4월 불펜이 망가지자 내야수 이원석,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기운 조건' 속에 우완 불펜 김태훈을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불펜 문제로 고생한 삼성은 지난 겨울 이종열 신임 단장을 영입한 뒤 선 굵은 행보를 보였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kt wiz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재윤, 베테랑 불펜 임창민을 잡았고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과도 우여곡절 끝에 계약했다.
발 빠른 추진력과 결단은 올해 삼성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밑바탕이 됐다.
올 시즌 개막 전 하위권 팀으로 분류되던 삼성은 1일까지 19승 13패 1무 승률 0.594의 성적을 거두며 3위를 달리고 있다.
'불펜 왕국'으로 변모한 삼성의 팀 분위기는 2010년대 '삼성 왕조'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진한 향수도 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2010년대 초중반 정현욱-권혁-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불펜 라인업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삼성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시즌을 통틀어 7회까지 앞선 270경기에서 266승(3패 1무 승률 0.989)을 거두는 믿기 힘든 결과를 냈다.
올해 삼성 역시 선취 득점 시 무패,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QS) 달성 시 무패(7승) 행진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신바람 야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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