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잠실 LG-KIA전에는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올시즌 LG의 홈경기 매진은 3월 23~24일 한화와 개막 2연전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KIA의 돌풍이 불러온 매진이다.
1점차 접전이 벌어졌다. 살얼음 승부 같지만, 경기 안을 들여다보면 이날의 승부처는 만원관중 앞 경기라 하기에 민망한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1점차 접전이 벌어졌다. 살얼음 승부 같지만, 경기 안을 들여다보면 이날의 승부처는 만원관중 앞 경기라 하기에 민망한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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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개막 이후 아주 잘 달려왔다. 앞서 키움 3연전을 스윕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을 거두고 1위를 달리고 있다. 24일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최연소 100세이브, 바로 전날인 25일에는 김도영이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고 에이스 양현종은 통산 170승을 거둬 축제 분위기였다. 좋은 흐름은 이날 잠실에서 뚝 끊겼다.
무엇보다 이날 선발 네일은 개막후 평균자책 1위를 달리며 리그 최고로 잘 던지는 선발 투수다. KIA가 꼭 잡았어야 할 경기에서 황당한 실책이 나왔다. 아주 잘 던지고 있던 네일은 김태군에게서 맨손으로 토스를 받은 이후 몸에 맞는 볼과 적시타로 3점을 주고 투구 수가 늘어 다음 이닝에 교체됐다.
심지어 승리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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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KIA 야수들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 노출됐다. 경기는 신나게 해야 하지만 들뜨지는 않아야 한다. 남은 시즌이 매우 길기 때문이다.
지금 KIA는 우승을 향해 맨앞에서 달리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면, 초보적인 실수로 경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부상자가 쏟아지는데도 잘 메우고 잘 달리는 모습에 KIA의 팬들의 눈높이는 이미 저만큼 위로 올라가 있다. 올시즌 KIA는 홈에서 5경기, 원정에서 7경기 매진을 이끌고 있다. 그 원정 7경기 중 4경기가 가장 큰 잠실이다. KIA의 경기에 향하는 기대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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