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는 지난 10일 잠실 한화전을 마치고 16일 대구 삼성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측 팔에 피로감을 느꼈다. 이에 16일 대구 삼성전 등판이 불발됐고, 추가 휴식과 회복을 거쳐 21일 잠실 키움전에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다시 부상 부위에 통증이 찾아왔고, 구단을 통해 다음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25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캐치볼을 하지 않고 계속 쉬었는데 본인이 안 된다고 했다. 우리도 오늘 급하게 들어서 당황스럽다”라며 “일단 내일 김유성이 등판하며, 모레 알칸타라 공백을 누가 메울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훈련 끝나고 다시 논의해볼 생각이다. 오늘 콜업된 이영하가 그 자리를 메울지 아니면 다른 선수가 나설지 생각을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병원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염좌 소견을 받았다. 감독의 설명대로 선수가 팔에 계속 불편함을 느껴 말소가 결정됐다. 두산 관계자는 “선수의 회복 상태를 보고 복귀 시점을 결정해야 한다. 아직 언제 복귀한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에 앞서 2선발 브랜든마저 허리 부상으로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가져야 하는데 이 역시 아직 확정된 부분이 아니다. 이 감독은 “브랜든도 아직 정확한 몸 상태를 보고받지 못했는데 안 되면 최준호가 나가야 한다. 화요일에 70구 미만으로 던져 4일 휴식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알칸타라-브랜든-곽빈-최원준-김동주로 개막 로테이션을 꾸렸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5명 가운데 곽빈만이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그런 곽빈도 불운으로 개막 후 6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선수 2명이 모두 부상을 당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곽빈 혼자 남아 있고 최원준은 기복이 심하다”라며 “뭐 어떻게 하겠나. 없는 살림을 채워서 가야 한다‘라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