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청명은 "나는 괜찮다. 코치님과 형들이 계속 미안하다고 하셔서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 불운은 일찌감치 잊었다. 그는 "첫 등판부터 모든 걸 가질 수 없다. 운이 좋지 않았다. 다음에 더 잘하라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육청명은 "전체적으로 좋았던 거 같은데 내가 실책을 한 게 많이 아쉽다"라며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해서 송구 실책이 나았다. 기본적인 부분이 안 됐다. 홈런도 내가 실책을 했기 때문에 나온 거다. 내가 만든 상황이라 아쉬웠다"고 이야기했다.
불펜 난조 이야기에도 그는 "내가 3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그런 장면도 나오지 않았을 거다. 내가 잘 막았다면 형들도 편안하게 했을텐데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육청명은 "송구부터 베이스 커버 등 기본적인 것부터 연습을 더 확실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수없이 내 피칭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발진 안착에 청신호를 밝히면서 '신인왕' 생각도 날 법 했지만, 육청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던지고 싶다"라며 "내가 던질 때마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모두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육청명은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를 때마다 장성우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주셨다. 그 리드를 따라가다보니 나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 선발로 나오면 최소 5이닝 이상은 끌어주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하도록 하겠다. 실점을 해도 흔들리지 않고 내 공을 던진다는 인상을 남겨드리고 싶다. 좋은 기회를 받은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