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다친 곳이 90%는 회복이 된 상태라고 보고받았어요. 그래도 복귀는 5월 중순 정도로 생각 중입니다.”
선발·불펜 할 것 없이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KT 위즈가 ‘고난의 4월’을 버티고 있다. 팔꿈치 근육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고영표, 발목 인대를 다친 셋업맨 이상동 모두 5월 중순에 복귀할 예정이다.
리그 최하위 KT가 4월 23일 홈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참고로 KT 선발진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 2.37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딛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중이다.
이날 경기 전 홈팀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이 이를 두고 “선발은 지금처럼만 던져주면 된다”고 강조한 까닭이다. 타선은 팀 타율 0.274로 리그 5위에 해당한다. 남은 과제는 개막 후 평균자책 7.75로 거듭 헤매고 있는 불펜진의 반등이다.
또 이 감독은 “타선이 계속 버텨주고 있고, 선발진도 나쁘지 않다”면서도 “믿고 있던 불펜 쪽에서 안 좋은데, 더 이상 변명만 하고 있을 순 없다. 계속 어떻게든 마무리 박영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5월이 되면 KT도 숨 고를 틈이 온다. 고영표, 이상동 등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은 물론이고, 사령탑이 기대하는 퓨처스팀(2군) 선수들도 콜업을 앞두고 있다. 그 앞 순번은 현시점 육성선수 신분으로 5월부터 정식선수 전환 및 콜업이 가능한 우완 한차현이 될 전망이다.
1998년생 한차현은 포항제철고-성균관대를 졸업해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T에 합류한 바 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뒤 팀에 복귀했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5경기 동안 1볼넷 7탈삼진 평균자책 0.8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엔 선발로 변신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자원으로도 활용폭이 넓다. 그런 한차현을 향해 이 감독 역시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면서 “5월 되면 한 번 확인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KT는 앞선 사직 원정에서의 21일 더블헤더 여파로 선발진 등판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 이에 나흘 휴식 등판 일정으로 이미 한 차례 투구한 윌리엄 쿠에바스는 하루 추가 휴식을 얻을 예정이다. 대신 엄상백이 이번에 사흘 턴을 소화한다. 이에 이 감독이 “쿠에바스는 이미 지난주에만 100구 이상을 두 번이나 던졌다”고 설명한 까닭이다.
이날 KT는 한화에 맞서 천성호(2루수)-김민혁(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론 오른손 신인 투수 육청명이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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