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17일, 마스코트 단디와의 연봉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기본적으로 단디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되, 타협점을 찾은 모양새다.
만남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협상을 담당한 한 관계자는 “처음에 단디는 책상에서 다리를 내리지도 않았다”며 당시에 느꼈던 황당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강경했던 단디의 마음을 돌린 존재는 ‘팬’. 구단 SNS를 통해 팬들의 ‘업무태만’ 제보가 속속 이어지면서 단디는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팬들의 간곡한 만류가 단디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다. 관계자는 “팬들께서 게시판과 SNS에 남겨주신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어주며 설득했다. 그러자 단디가 거짓말처럼 타협안을 받아들였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NC 다이노스는 응원 관련 작업에 단디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앞으로 단디는 응원가를 개선하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지역 홍보 및 외부 활동에 나설 때도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구단 측은 2016시즌 팬북 표지모델로 삼아 달라는 단디의 요구에 “전량은 어렵지만, 일부 수량은 단디를 표지모델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한 프로필 촬영은 이미 마친 상태. 단디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이 제시한 타협안에 단디도 크게 만족했다. 단디는 “NC 다이노스 팬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 차례 기분 좋게 춤을 선보인 뒤 “팬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전하고 싶었다. 곧 여러분께 도움을 청할 것이다”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협상을 마친 뒤, 구단 직원과 손을 맞잡고 목욕탕으로 향하는 단디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또다른 마스코트 쎄리에게도 연봉협상을 제안했지만, “요즘 왠지 모를 위기감을 느낀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창원 마산야구장 인근에서 떠돌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또 다른 계약협상을 추진한다’는 풍문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디 강경대응이후 ㅋㅋ 업무태만 제보가 많았구나 ㅋㅋ
쎼리는 ㅋㅋ 왜안하는거야 갓쎄리라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