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같이 로케를 갔었는데
차를 타고 숲으로 점점 들어갔단 말이야
근데 차 안에서 갑자기 '숲은 숲대로 기분나쁘단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얘 진짜 그래 같이 바다 가자고 엄청 꼬셨는데
'응 좋아, 좋은데 얕은 물에서 참방참방 놀꺼야'
저 시티보이예요
저번에도 그렇게 얘기했어!
뼛속부터 시티보이야
본인이 안전확보를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으면 한발짝도 안 움직여
맞아요, 무라키미군이 너무 가자고 하니까
너 왔으면 스노우쿨링 좀 해봐 이러더니
갑자기 튜브 안에서 참방참방하고 있는 날 끌어당기더니
발도 안 닿는 곳으로 데려가는거야
'너 여기서 놀아!' 이러더니 튜브를 던져버렸어
당신은 헤엄 칠줄 아니까?
응 ㅋㅋ
근데 난 입영같은거 해본적없단말이야
근데 같이간 무라카미군 친구가 '타츠군 빠진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나 빠졌어!! 이러고
자각이 없었어?
힘껏 헤엄쳐서 돌아갔지
헤엄치면서 '안되겠어!! 나 돌아갈래!' 이러는거야
돌아가는건 좋은데 계속 육지랑 평행으로 헤엄치고 있었어
맞아 맞아 바다에선 방향을 모르겠더라 모래를 향해서 엄청 헤엄치는데
우와 힘들다 하고 얼굴을 드니까 오른쪽에 모래가 있는거야
솔직히 괜찮았어, 무슨일 있으면 구하러 갈 수 있는 거리였으니까
근데 얘가 막 저러니까 배잡고 엄청 웃었어
자연은 참 무섭지
친구가 '타츠군! 그쪽 아니야 저쪽 저쪽' 이러면서 소리치니까
아 그러네!! 이러더니 모래에 박힐정도로 헤엄쳐서 가더라
두번 다신 안 가
아웃도어는 무리야?
아니야 갈 수 있는데 얕은 물에서 참방참방만 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