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어요. 졸업에 대한 충격을 이야기하자니 너무 이기적인거같고, 졸업 축하를 하기엔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네요. 그렇지만 수고했다고는 말하고 싶어요. 5년간 정말 열심히해줘서 고맙고 수고많았어요.


제게 당신은 아이돌 이상의 의미를 가진 존재였어요. 보고있으면 기뻐질 뿐만아니라 힘이 되어주는 존재였으니까요. 당신이 좋아서 일본어 공부를 하고 혹시나 당신이 봐주지 않을까해서 노기중 나나미 상담특집때 사연을 보내기도 했어요. 결국은 못봤겠지만 당신이 봐줄거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썼던 그 경험만으로도 저는 행복했어요.


당신이 너무 좋아 당신처럼 되고싶기도 했어요. 말에서 묻어나는 깊은 생각들이 좋아 당신이 좋아하는 책들을 따라 읽고 당신이 즐겨듣는 음악들을 따라들었어요. 그렇게라도하니 당신과 조금은 맞닿아있는 느낌에 어찌나 설레던지 당신은 알까요.


4개월후면 나는 더이상 당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없어요. 나는 당신의 5년간의 족적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추하겠죠. 나를 너무 가엾게 보지말아요. 당신을 알았단 것만으로도 이미 분에 넘치는 행복을 누렸으니까요.


당신은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지금까지 본인의 안위를 뒷전으로 미뤄두었죠. 수고했어요. 그리고 고마워요. 이제는 당신이 행복했으면해요. 내게 준 행복만큼 당신도 행복하길 바래요.


하시모토상,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수고했어 나나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