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하다 보니까 퍼퓸 라이브에 대한 글이 올라왔길래

8년차 퍼덬으로서 설명글(?)이라 하긴 뭐하고, 무튼 영상 몇가지를 가져와봤어.

일단 퍼퓸은 원래 립싱크 하던 그룹은 아니야.

심지어 프로듀서인 나카타도 초기에는 퍼퓸한테 립싱크 안 시켰어.

2007년 1월 라이브인데, 이때까진 보통 그룹처럼 라이브 했어. 

퍼퓸이 방송에서 립싱크를 시작한 건 브레이크한 폴리리듬때부터.

내 궁예지만, 오랜기간 무명이었다가 뜬 그룹이기도 했고, 당시 퍼퓸이 흥한게

'기계소리같은 보컬과 특이한 안무'였다보니, 그걸 더 강하게 표현하려고 그냥 립싱크를 시킨 게 아니었나 싶음.

물론 처음 엠스테 나갔을 때엔 라이브였어.

이때부터 대부분 립싱크, 몇몇 곡들은 도입부 정도는 라이브로 하고 후렴부터 립싱크 하는 '半라이브'를 했어.

이런식으로 한동안 립싱크랑 반라이브를 오갔는데, 09년에 나온 'ナチュラルに恋して'하고 '不自然なガール'때부터

방송에서 조금씩 멤버들 목소리가 같이 들리기 시작해.

이때쯤부터 슬슬 방송에서 mr깔고 라이브를 하기 시작했어.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퍼퓸이 방송에서 립싱크를 한 건 07년 중반~09년 초반정도.

근데 왜 아직도 퍼퓸이 립싱크 하느냔 얘기가 나오냐면

음향장비에 엄청난 돈지랄 투자를 해서 아얘 실시간으로 보정을 걸어서 송출하기 시작했거든.

Spending all my time은 퍼덬들도 '저건 반드시 립싱크를 할 수 밖에 없는 곡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안무하다가 입가를 건드리니까 목소리가 울림 ㄷㄷ(대표적으로 저 영상 1분 7초경)

안무 특성상 후렴구마다 입을 가리게 되는데 그때마다 소리가 울리는 걸 보고 퍼덬들이 더 기겁했다는...

그 이후로는 방송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튠 된 소리가 입혀진 MR을 깔고서 노래를 부르거나

음향이 좀 받쳐주면 실시간 보정 라이브 하고있어.(대표적으로 홍백같은 경우)

물론 쵸콜렛 디스코처럼 아직도 립싱크로만 부르는 곡도 있긴 함.

그런데 퍼퓸 라이브 특성상 음향상태가 굉장히 중요하다보니

만약 음향시설이 개판인 곳이라면 엄청난 사태가 벌어지기도 해

본격 강제 MR제거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퍼퓸은 라이브 하는 그룹이고, 립싱크한 시기는 아주 일부.

지금 라이브를 하는데도 립싱크 같은 건 음향 보정을 강하게 해서 그렇다구.

근데 아직도  여기저기서  '립싱크 대표주자'취급해서 퍼덬은 슬프다고 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