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냉장고는 성규네보다 더 뭐가 없음
첨엔 나도 집에서 받은 반찬이다 뭐다 조금씩은 있었는데
몇 번 썩어서 버린 이후로 반찬 보내지 말라 해서
없이 사는 편임 ㅋㅋ 걍 사먹음 ㅋㅋ 바로 먹고 치울정도라
재료로 되는 걸 안 사서 뭐가 없이 휑함 ㅋㅋㅋ
그래서 더 정감가는 것도 있었고
요리도 한 두번 시도해보고 내가 한 요리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요리랑 담 쌓고 살아온 인생임 ㅋㅋㅋㅋ
암튼 재료가 없는 편일수록 더 쉐프들의 능력치 발산되는 것 같아서 좋음
재료가 풍성할 땐 기존에 쉐프들이 해오던 요리를 조금은 약식으로 하는 느낌 같은?
그래서 메뉴들이 고급지고 비쥬얼도 기존 그 음식의 비쥬얼과 큰 차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음
근데 재료가 없으니까 친숙한 인스턴트로 맛을 내니까 ㅋㅋㅋ
누구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
쉐프라서 이 인스턴트 저 인스턴트의 생각지도 못한 조화를 만들어내니까
더 쉐프의 센스나 대단함이 느껴져서 좋았음 ㅋㅋ
게스트 불러놓고 모든 재료 제공하며 게스트의 원하는 요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굳이 그 게스트의 냉장고를 가져온다는 것부터가 재료에 있어 친숙함을 주려고
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란에 샤프란에....
난 위에 썼듯이 요리 해먹지도 않고 살아서 버터도 그리 비싼 줄 몰랐는데
버터도 그럴 정도였다니 ㅋㅋ
냉장고에서 버리는 것도 없어지고 가운데 쓰레기통 존재감이 점점 흐릿해져만 가고 ㅎㅎ;
그런 와중에 진짜 제대로 회초리 휘두른 느낌임 ㅋㅋㅋ
아무튼 너무 없어서 기본 재료로만 하면 또 냉장고 부탁한 느낌이 안 나기도 하니까
적당히 있으면 좋을 듯 고급진 재료는 진짜 아주 가끔씩만 나와줬으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