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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롯데) 황재균, 'ML 도전' 선택...롯데 제의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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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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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30)이 그동안 닦아 놓은 길을 뒤로하고 정글로 뛰어든다. 보장된 고액 몸값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황재균의 거취가 변곡점을 맞았다. 선수가 첫 번째 선택을 했다. 올 시즌 국내 무대 잔류는 없다. 황재균은 15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롯데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지난주 제안받은 재계약 제의를 고사했다. 그는 "고민 끝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kt와의 협상도 자연스럽게 결렬됐다.

예상 밖 선택이다. 최근 형성된 기류는 국내 잔류가 유력했다. 미국 언론은 황재균의 스플릿 계약을 전망했다. 실제로 제시받은 조건도 보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은 국내 FA(프리에이전트) 선수 몇 명도 이 조건 때문에 국내 무대 잔류를 선택했다.

그사이 원소속구단 롯데는 본격적으로 구애를 펼쳤다. 이전까진 소극적이던 게 사실이다. 선수의 해외진출 여부가 정해지면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황재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성의를 보였다. 선수와 수 차례 만남과 대화를 시도했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어필했다. 외면하기 어려운 계약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한 것이다.

30대 선수가 수십억을 포기하고 '눈물 젖은 햄버거'를 선택하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1군 데뷔 10년 만에 얻은 FA 자격이다. 천문학적인 돈으로 그동안 걸어온 길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리그와 소속 구단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야구를 할 수도 있다. 그동안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의 노고에 보답하는 길이기도 했다.

하지만 황재균은 결국 도전을 선택했다. 스프릿 계약도 받아들인다. 그는 "내 결정은 들은 지인은 다들 나보고 미쳤다고 하더라"고 했다. '미친 선택'을 하기까지 당연히 고민도 컸다. 포기해야할 게 너무 많았다. 자신의 거취를 두고 나오는 억측에도 초연하지 못했다.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더 그랬다. 하지만 이 과정은 '도전 의지'를 스스로에게 되묻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재확인했다. 황재균은 "롯데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직접 뵙고 내 선택을 말씀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 조건 제시를 받은 뒤 하는 고민은 이전보다 컸다.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그토록 밟고 싶던 무대를 향해 '도전조차 못 해봤다'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황재균의 다음 행보에 쏠린다. 스플릿 계약을 받아들인 이상 협상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연봉 협상 마감 시한이 지나면서 각 구단들은 마지막 전력 보강에 눈을 돌리고 있다. FA(프리에이전트) 3루수 트레버 플루프(오클랜드)가 자리를 찾았고, 트레이드 대상자 중에도 소속팀과 재계약을 한 구단이 있다. 내야 보강 의지가 있는 팀이 있다면 관심 구단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상당 수준 협상이 진척된 있는 팀도 최소 2팀이 있다. 새 소속팀도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소속팀의 면모보다 생존 경쟁이 더 중요하다. 이제 황재균은 '4번 타자', '국가 대표' 딱지를 떼고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다. 황재균은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없으면 가겠느냐"고 답했다. 1차 목표는 개막 로스터 진입이다. 그의 진짜 도전이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응 그래 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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