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이대호(36·롯데)가 성취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대호는 1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이벤트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10개를 치며 드림 올스타 1위가 돼 결승에 올랐고 나눔 올스타 대표 제러드 호잉을 상대했다. 아웃카운트 10개가 채워질 동안 홈런 3개를 쳤다. 먼저 나선 호잉도 3개. 연장에 돌입했다. 호잉은 아웃카운트 3개가 생기는 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초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올스타전이 시작되기 전 이대호는 "배팅볼 투수 나종덕에게 우승을 하면 1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높은 코스로 워낙 잘 던져줬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나종덕의 상금은 바로 수여된다. 이대호는 "팀 훈련일인 월요일에 주겠다. 빨리 줘야 한다"며 웃었다. 비화도 전했다. 원래 이대호는 지난해 호흡을 맞춘 삼성 이원석에게 배팅볼을 부탁하려 했다. 그러나 그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그래서 나종덕을 물색했고, 완벽한 만족감을 느꼈다.
남은 상금도 동료들과 나눌 생각이다. 레이스 도중 물을 주며 힘을 보탠 손아섭에게도 지분이 있다고 여긴다. "내 멋대로 쓰기는 어려운 돈이다"고 했다.
종덕이 200만원 벌었네 ㅊㅋㅊㅋ
이틀동안 고생했다진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