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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서방덬들을 위한 토크쇼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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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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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맨날 서방덬들 자료만 보다가, 혹시... 혹시 이런 정보가 필요한 덬이 있지 않을까해서 작성해본다!


바로 서양(미국 위주)의 토크쇼에 대한 (내가 아는 만큼의...) 안내서!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사람들이 보통 드라마나 영화로 접근하는데, 초보에게 사투리나 억양, 줄임말이 많은 드라마나 영화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데 적절한 문형이나 듣기 공부를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뉴스나 토크쇼야. 발음이 굉장히 명확하고, 표준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거든.


서양에 토크쇼가 많이 발전했지만, 특히 토크쇼는 미국에서 강세인 프로그램이지. 우리나라에서도 김승우 쇼나 쟈니윤쇼 등을 통해서 따라하려했지만 망한 포맷이기도 하고. 그럼 천천히 소개해볼께~


영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토크쇼는 graham norton show(BBC)임. 영국 배우나 영국에 프로모션을 한다면 거의 거쳐가는 쇼이고, 영국에서 토크쇼로는 원탑이지(아마 영국에서 데이빗 레터맨 급으로 은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 쇼의 특징은 그 토크쇼 한 회차에 나오는 모든 게스트가 한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한다는 점 ㅋㅋㅋ (미국 토크쇼는 한 게스트랑 이야기하고, 또 게스트가 바뀌는 식이거든), 그리고 호스트가 약간 호불호가 갈림. 조금 민감한 질문을 할 때가 있거든. 개인적으로 유머코드가 안 맞아서 거의 안 봄

http://i.imgur.com/YdvQwag.jpg



이제 미국으로 넘어가서 소개할께 ㅎㅅㅎ(영국은 잘 모름.. 미안 ㅠㅜㅠㅜ)


미국은 토크쇼의 선조님 Johnny Carson, 새로운 토크쇼를 연 David Letterman을 지나 지금은 토크쇼 세대 교체가 완료되고 춘추전국시대임. 미국 vanity fair에서도 특집 기사로 실을 정도로 엄청 많아.(잡지에서는 night talk show host만 다뤄서 ellen은 빠져있당 ㅇㅅㅇ)

http://i.imgur.com/MA6iHFb.jpg

미국에서는 토크쇼 호스트가 되는 것이 모든 작가나 개그맨들의 꿈이라, 특히 NBC의 tonight talk show를 선망하며 수많은 토크쇼가 생기고 사라지며, 토크쇼 호스트로 명성을 날리면 에미, 골든 글러브나 오스카 같은 큰 시상식에서 호스트가 됨.


그래서 ellen을 포함해서 저 사진의 나와 있는 호스트 7명을 더해, 8명 정도를 소개해보려고 해. 내가 개인적으로 보고 느낀 점이라 개인마다 감상평은 다를 수 있음. 


1. ellen degeneres의 ellen show(NBC-동부시간 4시)

엘렌은 나이트 토크쇼가 아니라, 3-40대 주부를 겨냥한 오후 토크쇼라 웹상에서 핫이슈가 되는 주제를 많이 다룸(가십성 주제들)

보통 미국 토크쇼는 정치 풍자를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데 그런 건 많이 없는 가벼운 토크쇼임. 그리고 제일 큰 특징은 매 회차마다 선물이 엄청나고 주부 관련 주제들을 많이 다룸 ㅋㅋ

그리고 엘렌 자체가 sarcastic한 개그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개그를 많이 하고 nice한 면이 많음. 그래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착한 토크쇼임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영상이 안 나오면 챙겨보지는 않음 

http://i.imgur.com/QqCs2LX.jpg


2. Jimmy Fallon의 tonight show(NBC)

그 말이 많고 탈도 많은 턱주가리 아저씨... 제이 레노가 은퇴하고 이어 받은 SNL 출신의 코미디언.

그 전임자랑 스타일이 많이 달라짐, jimmy fallon 자체가 굉장히 nice한 계열이지만 그게 먹혀서 미국에서는 토크쇼 중에 인기 최고임(조회수가 다른 토크쇼의 2-3배, 히트 영상은 기본 백만에서 2백만 조회수를 기록함)

갠적으로 NBC에서 이 정도로 지미 팰런이 히트칠지 몰랐을 거에 한 표 건다.. ㅋㅋㅋㅋ

Jimmy fallon이 SNL할 때도 자기가 개그 치다가 웃기면 웃는 성격이고 순해서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아이디어가 굉장히 뛰어나고(kids theater, Pup quiz 등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며, 젊은이들 트렌드를 잘 읽음. 게스트들도 Jimmy fallon이 편하게 해주는 성격이라서 되게 잘 털어놓고 게스트 섭외도 잘 되는 편.

개인적으로 jimmy fallon의 개그 스타일이 웃기진 않아서, 조회수 높은 히트 영상이나 아이디어 괜찮은 영상만 챙겨봄 


http://i.imgur.com/CfpBLkS.jpg


3.Seth Meyers의 Late night (NBC)

코난이 턱주가리 아저씨에게 NBC를 쫓겨나고 나서 들어온, 지미 팰론과 절친한 SNL 출신의 코미디언

SNL에서 날리던 작가에서 토크쇼 호스트가 되었고, SNL에서 같이 활동하던 개그맨 프레드 아미센이 이 토크쇼의 밴드 리더로 들어와 있음

갠적으로 재밌진 않아서 챙겨보진 않음... 하지만 Seth Meyers도 예의바르게 개그치는 컨셉이고 지성인 느낌이 남. 

http://i.imgur.com/seNGnGG.jpg


4. Conan O'brien의 Conan show(Comedy Central)

NBC에서 강제로 쫓겨난 뒤 코미디 채널에서 기사회생한 코난 오브라이언의 "코난쇼"

한국에 토크쇼 호스트로서는 가장 팬이 많고, 번역이 원탑으로 많은 호스트

개인적으로 한국에 잘 맞는 개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하버드 출신답게 sarcastic하면서 비수가 있는 개그를 치는 것이 특징

그냥 토크쇼 내에서 웃기는 건(monologue라든지..) 별로 없고 remote나 노답 게이머 등 특별 코너할 때가 빵빵 터지는 편

최근에 코난쇼 작가들이 다른 쇼로 빠져나가거나 그래서 갠적으로 점점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게 보임... 8ㅅ8

http://i.imgur.com/Qx4bxWb.gif 


5.Jimmy Kimmel의 Jimmy Kimmel Live(ABC)

얼굴에서 느껴지듯이 nice한 토크쇼 호스트는 아님. 하지만 ABC 채널의 힘과 키멜 자체의 인맥이 짱짱하여 특별게스트가 대박인 편

가장 유명한 관계는 키멜과 맷 데이먼의 앙숙관계(표면만입니다)와 키멜과 벤 애플렉의 애인(?!?!) 관계

키멜이 고정 멘트로 쇼 끝날때마다 "맷 데이먼씨 죄송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못 나오시겠네요"를 12-3년 이상을 반복하며 맷 데이먼을 놀려대서 ㅋㅋㅋㅋ 생긴 앙숙관계임

참고로 맷 데이먼이 키멜 묶어놓고 진행한 키멜 능욕쇼 Jimmy Kimmel Sucks!가 이 토크쇼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함

키멜이 좀 마인드가.. 그래서 아시안 차별을 서슴치않고 하고 사과도 안해서 개인적으로 껄끄러워서 안 챙겨봄. 하지만 아이디어는 jimmy fallon과 함께 투탑으로 좋다고 생각함.

강추 에피소드는 스타들이 자기 욕한 트위터 읽는 에피랑 맷 데이먼 나온 모든 에피소드


http://i.imgur.com/YoOD0by.jpg



6. James Corden의 Late Late Show(CBS)

CBS의 크레이그 퍼거슨이 자리를 뜨면서 공백을 같은 영국인인 James Corden이 메움

우리 나라에서는 Begin Again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를 도와주는 기타맨으로 얼굴이 쬐금 알려짐. 원래 영국에서는 잘 나가는 배우이자 개그맨 위치였음. 폴 포츠 이야기로 한 One chance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국립 극장에도 꽤 서고 영드에도 꽤 나왔지만 미국에서는... ;ㅅ; 듣보잡 위치에서 시작.

시작할 때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나, 특유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조금씩 인기를 끄는 중. 특히 음악에 강하여 Carpool Karaoke가 대표적인 코너(이 덕분에 2016년 Tony Award 호스트를 맡음) 갠적으로 carpool Karaoke를 대박나게 한 justin bieber의 첫 carpool Karaoke를 추천함.

영국에서는 잘 나가는 개그맨이자 연극배우여서 영국 출신의 게스트가 가장 빵빵한 편. 갠적으로 그렇게 웃기지는 않으나 가끔씩 에너지 떨어질 때 한번씩 봄


http://i.imgur.com/CZ8DWlO.png



이후로 설명할 두 호스트는 앞의 호스트보다 정치 관련된 개그가 주특기인 호스트(갠적으로 즐겨봄)


7. Stephen Colbert의 Late show(CBS)


미국의 토크쇼 전설이었던 데이빗 레터맨을 잇는 Late show 호스트. (방송사의 안정적인 선택이었지)

그 전의 Comedy Central의 Colbert Report에서 노답 보수주의자 Colbert를 연기해 존 스튜어트와 함께 Emmy Award 토크쇼 부문을 나눠드셨다가, 공중파로 진출

처음에 계속  노답 보수주의자 캐릭터를 유지할 것인가, 정치 개그를 주로 칠 것인가가 토크쇼 시작 전의 이슈였음

이번해 9월 새로 시작한 토크쇼는 정치 개그는 유지하되 예전의 노답 보수주의자 캐릭터는 쓰지 않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식의 호스팅을 함. 똑똑한 개그를 치고, 정치인들이나 사회 전문가들이 많이 나와서 깊은 대담을 들을 수 있는 토크쇼. 위에서 소개한 평균적인 토크쇼와 정치개그, 사회 이슈 토크쇼의 딱 50대 50의 비율을 가진 토크쇼임.

정치적 개그가 강점이라서 최근 미국 대선 관련된 클립이 다른 클립 조회수의 5-10배가 되는 정도. 미국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개인적으로 추천함

강추 에피소드는 사라 페일린의 트럼프 지지를 깐 "The original material girl is back"이라는 클립

http://i.imgur.com/lQblvri.jpg




8. John Oliver의 Last Week Tonight(HBO)

미국의 정치 토크쇼 중 최근 원탑이며, 개인적으로 미국 정치 토크쇼의 본좌였던 존 스튜어트의 적통을 잇는 토크쇼라고 생각함

존 올리버는 존 스튜어트의 토크쇼에서 작가로 일하다가, 존 스튜어트 눈에 띄어서 휴가 갔을 때 토크쇼를 대신 맡기도 함. 그러다 존 스튜어트가 은퇴하고 자기 쇼를 시작해 대박친 케이스

이 토크쇼의 특징은 게스트를 부르지 않고, 존 올리버가 혼자서 진행하며 다른 토크쇼는 주 5회 진행되지만, 이 토크쇼는 주 1회 진행됨.

다룰 때 한 주제만 20분씩 다루기 때문에 주제에 대해 날카롭게 파고드는 편(가장 날카롭고 깊은 대담이 있음) 최근 미국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다면 이 쇼를 추천함

진보적인 토크쇼이고 인터넷에서 인기가 좋기 때문에 보수 언론이나 트럼프가 존나 싫어함. 그리고 그 토크쇼는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유튜브 채널 가면 트럼프가 "존나 지루함"이라고 평한 걸 배너로 할 정도로 자신의 개그나 의식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러워함 ㅋㅋㅋㅋㅋ

유명한 에피소드는 존 올리버가 피파 회장이었던 블래터가 피파에서 물러나면 미국의 파맛첵스인 버드와이저 레몬을 맛있게 마시겠다고 선언했다가, 블래터 사임 이후 토크쇼에서 신나게 마신 에피소드가 있음

최근 이슈는 트럼프를 겁나 반대해서 make Trump drumpf again(트럼프의 make America great again을 패러디, drumpf은 트럼프 가문의 실제 성임, Trump는 개명한 성) 캠페인 모자를 만들었다가 대박나 토크쇼가 모자 공장이 될 정도의 붐을 일으킴 ㅋㅋㅋㅋ

http://i.imgur.com/MQ0S7bW.jpg


내가 최대한 설명한다고 설명했는데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줘~


서방덬들 행복한 덬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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