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항공권이 엄청싸서 이번주 토,일 그냥 맛있는거나 사먹고 호텔에서 푹쉬고 오자 싶어서 샀었는데ㅋㅋㅋㅋ
그 비행기를 타지 말았어야했어....

입국심사 끝나고 나왔더니 목요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흙
쓸려내려와서 길 다막고 홍수나서 밤새 공항에 갇힌 사람들이 한가득;;;;

히로시마공항에서 나갈수 있는 교통수단은 다 막혀서 아무도 못나가는데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계속 사람날라다가 결과적으로 공항안에 천명정도 갇혀있었다고 하더라

가~~끔 택시가 오긴하는데 히로시마시내로는 일단 들어가는 길이 없고 신칸센 탈수 있는 역까지는 돌아서 돌아서 갈수는 있다고해서 일단 그거타고 신칸센역쪽으로 감

근데 신칸센도 철로에 태양광패널 회사쪽에서 흘러내려온 패널과 흙으로 막혀서 어제 밤부터 대기중인 사람들;;
그 사이에 껴서 계속 대기하다가 5시쯤인가? 신칸센은 복구되서 겨우겨우 히로시마시내에 들어갔다ㅠㅠ

일반도로가 막히니까 물류가 안들어와서 공항 식당도 안하고 편의점에도 식사류는 전날부터 밤새던 사람들이 싹쓸어가서 그 시간까지 물밖에 못먹었어서 저녁만큼은 오코노미야키도 사먹고 디저트류도 한가득 사다가 배터지게 먹음ㅋㅋㅋ

먹을땐 신나게 먹다가 배부르고 나니까 내일은 또 어떻게 집에 가야하나 걱정이 되더라ㅠ
신칸센이 다닌다고 해도 다시 역에서 공항까지 갈수있는 택시를 잡을수 있을지 의문이였어서 그냥 가는편 비행기값은 버린다 생각하고 후쿠오카공항까지 가기로 맘먹고 자고 일어났더니 히로시마-인천 결항ㅋㅋㅋㅋ

덕분에 여행자보험에다가 청구해볼 거리는 생겼다 싶어서 신칸센,지하철에 혹시나 싶어 밥먹은거까지 영수증 싹다 모아서 귀국했어

힐링하겠다고 잡은 여행이 반대로 쌩고생이 되서 이게뭔가 싶다가도 그래도 나 혼자간거라 다행이다 싶기도해ㅋㅋㅋㅋ
친구나 가족이 있었으면 괜히 눈치보느라 일단 돈이 얼마들던 택시타고 히로시마공항을 탈출하자는 결단을 못내려서 공항에서 노숙자생활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왔을거 같거든ㅋㅋㅋㅋㅋ
암튼 결론은 앞으로 히로시마에 가고싶으면 여름을 피하거나 후쿠오카로 들어가서 패스산김에 가보던가 할꺼임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