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돌아온다. ‘아이돌 전성시대의 시조새’로 불리는 H.O.T가 오랜 기다림 끝에 완전체로 출격한다.
가요계와 방송가에 따르면 이들은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 시즌3’의 일환으로 재결합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방송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전파를 탈 것으로 알려졌다. H.O.T의 완전체 공연은 2001년 2월 27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 이후 약 17년 만이다.
2016년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여부로 말이 많았던 H.O.T가 드디어 한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멤버들이 고집을 꺾고 대화로 갈등을 풀었기 때문이다.
특히 재결합 공연에 반대했던 일부 멤버들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재결합은 어렵다”는 대의에 공감하며 공연 합류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이 2018년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H.O.T공연을 장시간 추진해 왔고 멤버들이 오랜 논의 끝에 뜻을 모으게 됐다”고 귀띔했다.
1996년 9월 ‘전사의 후예’로 데뷔한 H.O.T는 한국식 기획형 아이돌 1세대다. ‘10대들의 승리’(Hi-five Of Teenager)라는 팀명처럼 당시 열광적인 팬덤을 이끌며 소녀팬들의 우상으로 군림했다. ‘행복’, ‘캔디’, ‘늑대와 양’, ‘위아더퓨처’, ‘열맞춰!’, ‘빛’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중국과 동남아 등지까지 인기를 얻은 1세대 K-팝 스타기도 하다. 1997년 6인조 보이그룹 젝스키스가 데뷔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쌍끌이 인기’를 이어갔다. 이들의 인기는 2012년 방송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01년 5월 토니안과 장우혁, 이재원이 소속사를 옮기면서 사실상 해체를 맞아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간 팬들의 재결성 요청이 쇄도했고 멤버들 역시 공식석상을 통해 번번히 재결합 의사를 드러냈지만 무산됐다 드디어 한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H.O.T의 재결합 무대를 추진한 MBC ‘무한도전’은 2014년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 시리즈를 통해 90년대 복고 붐을 이끌었고 2016년에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 시즌2를 통해 젝스키스의 재결합에 불을 지폈다. 당시 ‘무한도전’을 통해 해체 16년만에 재결합 무대를 가진 젝스키스는 멤버 이재진의 매제 양현석 YG대표 프로듀서가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기사/뉴스 [단독]전설이 온다...H.O.T, ‘무한도전-토토가’ 통해 17년만에 재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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