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봄에 결혼한 초보 신랑입니다. 나이는 36살이구요.
어릴때 어렵게 자랐던지라 커서 직장에 다니게 되면 단체를 통해 꼭 아동을 후원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2013년 10월부터 어린이재단을 통해 한 여자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이었지만 한 아이의 미래를 응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까운 마음 없이 후원금을 냈구요. 한달에 3만원씩 보내다가 3만원을 누구 코에 붙이겠냐며 작년 12월부터 2만원을 올려 5만원씩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생일마다 별도의 선물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후원아동에게는 오빠와 여동생이 있었기에 걔한테만 보내주면 섭섭할듯 하여 항상 세명치 선물을 함께 사서 보냈지요.
어떨땐 가방, 잠바나 티셔츠 치마 바지, 학용품 등 다양하게 보내줬습니다. 물론 제가 넉넉지 않아서 세명 합산 12~15만원 정도 들여서 사서 보냈죠.
그런데 어느덧 아이가 11살이 됐고, 매번 제 임의대로 선물을 사서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도 뭔가 원하는게 있을거라는 생각에 컴퓨터나 핸드폰같은 비싼거 말고 원하는거 있으면 삼촌에게 얘기해달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기다리던중 어제 재단으로부터 답변문자가 왔길래 확인해봤더니, 아이더 자켓?? 또박또박 정식 명칭을 썼더군요.
검색해보니 무려 20만원짜리 점퍼였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만 진정 좀 하고... 내가 잘못 본건가?
황당함에서 이내 분노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무슨 갑부라서 후원하는것도 아니고 ... 없는 살림에 매달 5만원씩 후원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아동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자기가 체르니 몇번까지 쳤느니 어쩌느니 편지를 보냈더군요. 근데 요새 피아노학원 아무리 싸도 월 15만원은 줘야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 답문자를 받고나서 그제야 느꼈습니다. 아, 얘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사는구나... 그동안 맘을 담아 선물했던것이 걔가 싸구려처럼 생각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속상하고 열받네요. 누군가는 절 속좁아보인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절 후원자가 아닌 물주로 생각했다는 감정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어제 퇴근길에 어린이재단측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글을 썼는데, 오늘 출근길에 재단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아무런 설명도 없이 후원을 끊었네요. 아무 답변도 없이.
요새 사랑의열매 직원들이 후원금으로 룸사롱갔다느니 어쩌고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맇게 정도 없이 아무런 해명도 설명도 없이 후원만 끊어버리니 후원단체에 더 정내미가 떨어집니다. 그동안 제가 아동에게 보낸 편지며 모든 흔적들이 아무 답변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상 속상한 맘에 글을 써본 직장남이었습니다.
http://img.theqoo.net/oHdWK
http://img.theqoo.net/cTdnM
어릴때 어렵게 자랐던지라 커서 직장에 다니게 되면 단체를 통해 꼭 아동을 후원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2013년 10월부터 어린이재단을 통해 한 여자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이었지만 한 아이의 미래를 응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까운 마음 없이 후원금을 냈구요. 한달에 3만원씩 보내다가 3만원을 누구 코에 붙이겠냐며 작년 12월부터 2만원을 올려 5만원씩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생일마다 별도의 선물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후원아동에게는 오빠와 여동생이 있었기에 걔한테만 보내주면 섭섭할듯 하여 항상 세명치 선물을 함께 사서 보냈지요.
어떨땐 가방, 잠바나 티셔츠 치마 바지, 학용품 등 다양하게 보내줬습니다. 물론 제가 넉넉지 않아서 세명 합산 12~15만원 정도 들여서 사서 보냈죠.
그런데 어느덧 아이가 11살이 됐고, 매번 제 임의대로 선물을 사서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도 뭔가 원하는게 있을거라는 생각에 컴퓨터나 핸드폰같은 비싼거 말고 원하는거 있으면 삼촌에게 얘기해달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기다리던중 어제 재단으로부터 답변문자가 왔길래 확인해봤더니, 아이더 자켓?? 또박또박 정식 명칭을 썼더군요.
검색해보니 무려 20만원짜리 점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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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진정 좀 하고... 내가 잘못 본건가?
황당함에서 이내 분노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무슨 갑부라서 후원하는것도 아니고 ... 없는 살림에 매달 5만원씩 후원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아동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자기가 체르니 몇번까지 쳤느니 어쩌느니 편지를 보냈더군요. 근데 요새 피아노학원 아무리 싸도 월 15만원은 줘야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 답문자를 받고나서 그제야 느꼈습니다. 아, 얘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사는구나... 그동안 맘을 담아 선물했던것이 걔가 싸구려처럼 생각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속상하고 열받네요. 누군가는 절 속좁아보인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절 후원자가 아닌 물주로 생각했다는 감정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어제 퇴근길에 어린이재단측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글을 썼는데, 오늘 출근길에 재단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아무런 설명도 없이 후원을 끊었네요. 아무 답변도 없이.
요새 사랑의열매 직원들이 후원금으로 룸사롱갔다느니 어쩌고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맇게 정도 없이 아무런 해명도 설명도 없이 후원만 끊어버리니 후원단체에 더 정내미가 떨어집니다. 그동안 제가 아동에게 보낸 편지며 모든 흔적들이 아무 답변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상 속상한 맘에 글을 써본 직장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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