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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스압] 신화 음악 중에 음울, 피폐, 집착, 다크사이드를 느껴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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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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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신화 5집을 통으로 들으면 된다. 끝.


MOn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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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거 돌이야???
ZUDaJ
아냐 잠깐!! 미안해!! 이제 시작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02년 초에 발매된 신화 5집<Perfect Man><I pray 4 U>의 히트로 
세련된 남성미와 상큼하면서도 아련한 첫사랑을 노래하는 앨범이라는 대중적 이미지가 강하지만
전체 앨범을 플레이하면 아련하고 부드러운 발라드 사이사이 충격과 공포로 다가오는-
어둡고 음울하고 집착적인 노래가 태반이다.
총 12곡 중 무려 5곡이 그런 노래들이다. 비율보소ㅋㅋㅋㅋ

신화의 정규앨범 13장 가운데 독보적으로 다크포스가 넘쳐나는 신화의 5집 수록곡 중,
다크 신화의 이름값을 드높인 5곡을 전부 모아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oyhweAhwOik
1. Endless Love

다시 널 볼 수 없다면 만질 수 없다면
차라리 두 눈이 내 입술이 널 기억하지 못하게 

날 가둬두겠어 긴 잠을 자겠어 
멈춰진 눈물이 내 침묵이
수 천년 후에 깨어나게

날 버린 너를 후회하게 만들거야
니가 준 상처 아무 것도 아닌거야
니 영혼을 내가 가져갈 테니까

나 없인 너도 아무 것도 아닌 거야
숨쉬기 조차 점점 귀찮아질테니
널 가진 건 나라는 걸 기억해 둬


- 설명이 필요없는 집착의 끝판왕 Endless Love.
너를 가질 수 없다면 나도 죽고 너도 죽여 너의 영혼이라도 갖고 말겠다 다짐하는 노래.

가사 덕분에 쌍콤하게 방송불가!

발매 이후 단 한번도 라이브를 들려 준 적이 없었으나
18주년 Hero 콘서트의 오프닝 무대로 보여 줘 대한민국 신화창조의 멘탈을 단번에 부셔버렸다.
실제로 무대를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
신화 콘서트 오프닝 사상 최초로 안무가 없었던 노래.
그저 나란히 서서 냉기쩌는 얼굴로 노래만 불렀을 뿐인데도
지금까지도 신화 콘서트 최고의 오프닝으로 손꼽힌다.





https://www.youtube.com/watch?v=fCsezfhtCUo
2. Red Angel

To make it fall in love 
To make it fall in hell 

내 맘에 갇힌 너는 안돼 
버리고 버림받는걸 몰라 한심해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서넛만 다치면 모두를 얻어
눈을 감아 나의 전부를 주겠어 저주받은 손

내 얘길 들어봐 (천사의 두 눈을) 
원하지 않는 선한 고갤 돌려 
눈부신 밝은 빛
널 위해 기도하는 angel 너를사랑해 
천사의 충고와 검은 네 유혹에 난 지쳐만 가고 
This button 하나로 태양은 슬픔에

모든 게 끝나고 당신은 울고 있죠 
미안해요 나와 함께가요 
To make it fall in love  
To make it fall in hell 
I wanna be your side


- 하지만 알고보면 진정한 집착의 끝판왕은 Red Angel이다. 

Red Angel이 Endless Love보다 더 무서운 것은
Endless Love는 다짐에 불과했으나 Red Angel은 '실행에 옮겼다'는 점이다.
상대를 죽여서라도, 그의 영혼이라도 가지고 싶다는 집착으로 마음의 '버튼'이 눌려(...)
'(다른 누구)서넛만 다치게 하면 너의 전부를 가질 수 있다'며 결국 실행에 옮겨버려서(...) 
기어이 '저주받은 손'을 가지게 된, 
얀데레 '타락천사(Red Angel)'가 되어버린 화자를 이야기한다.

역시 가사 덕분에 쌍콤하게 방송불가22222222

Endless Love의 에필로그라고 해도 납득할 수 있는 노래로
과연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까??? 싶다.
...사실 Endless Love의 라이브를 본 이후로 원덬의 마음 속 검은 욕심이 점점 더 드릉드릉해지고 있음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zuZpc7kzNI4
3. Last Zone

너를 차지하고 싶어 더는 참을 수가 없어져 
나를 만난 그 순간 니 눈빛도 흔들렸어 
크게 달라질 건 없을테니 니 마음을 열어줘 
지난 일은 상관없어 이젠 널 포기 못 해 

더는 이해가 안 돼 (너를) 
나를 앞에 두고서 (너 어떻게) 
다른 생각속에 빠져있어 
Never No Never No 잡을 수 없어

원했던 천국 앞에 이미 다가왔는데 
왜 너는 열지 못 해 내 마음을 태우는지

너는 내게 반해 나는 네게 반해 
처음 만난 그 순간 나만 바라보며 
그 사람과 헤어지길 바랬잖아
너는 내게 말해 나에게만 말해 
진실들을 말해줘 
더는 포기하며 살 수 없어 
어서 내게로 다가와


- 앞의 두 곡에 비하면 아래 두 곡은 조금은 집착력이 모자라고 음악의 사운드도 상대적으로 말랑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갖기위해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화자를 노래한다.
그 와중에 Last Zone은-
"이해가 안 되네... 너, 나를 앞에 두고 진짜 딴 생각 같은 걸 할 수 있어???? 레알????? ㅁ_ㅁ)+"-같은(...)
상대도 이미 자신에게 빠져있다는 근자감까지 장착하여 좀 더 답이 없는 수준ㅋㅋㅋ

하지만 후렴구를 보면 백퍼 근자감만은 아닌 것이
어쨌든 '너 없인 안 되겠으니 어서 내게로 와 달라'고 읍소하고 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ZW3Utw1BAbo
4. Reason


사랑에 빠져 힘이 든다며 내게 도와 달라고 
차라리 죽음 그보다 더 힘든 길을 떠나가라고 말해 
너 없이 살아야 할 운명이 날 잡고 흔들어도 
그렇게 끝은 아닐 거야 그럴거야 믿고 살아갈래
 
내 곁을 떠나지마 이젠 뒤돌아 가지도 마 
얼마나 바래야 내 맘을 알아줄 수 있는 거니 
우리 필요한 건 영원한 믿음 
이제 시간이 됐어 
니 앞에 서 있는 내 모습을 봐

이젠 두렵지 않아 같이 갈 수 있다면 
변하지 않아 누가 뭐래도 
너 하나면 돼 상관없어 You're my destiny 
나만 바라봐 My love 너 떠난다 해도 포기하지 않아 
지켜줄테니 영원히 너를 위해

언제까지나 원해 
또 다른 세상에서라도 널 원해 
터질 것 같은 사랑 하나로 견뎌왔어 
You're my everything 
내 품에 안겨 My love 
나 밖에 없다 말해 그러길 원해 
나 원하는 건 너 하나


- Reason에서는 근자감같은 거 다 버리고 무릎꿇고 비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사실 이 노래의 상대방은 이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고 그래서 화자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짝사랑의- 전형적인 바짓가랑이 붙들기처럼 보이지만
'모든 걸 버려도 난 두렵지 않아 모든 게 내 선택이니까 그게 나의 아픔이라도 난 너 하나뿐이니까'
마음만큼은 자신은 망가져도 두려울 게 없고, 어떤 아픔도 감수하겠다는 깊은 심지 집착력이 돋보인다.




이렇게 위 4곡 모두 가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어둡고, 피폐하고, 음울하고, 자학적이고, 간절하고- 
또 그럴 수 밖에 없을 만큼 너무나도 사랑에 집착하고 갈구하는 화자들이어서
발매 당시 정말 진지하게 2차 창작의 연성 재료로 매우 사랑받았다.
5집의 발매시기가 2002년이라, 월드 와이드 웹이 정착되고 
사람들이 미니홈피나 HTML을 이용한 팬페이지를 만드는 것에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했을 무렵이어서
당시 신화 팬사이트에 하루이틀이 멀다하고 위 4곡을 주제로 한 글, 그림- 당시 할 수 있는 모든 2차 창작물이 범람했을 정도.

그만큼 노래의 화자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성'이 독보적으로 두드러진 노래들로 신화 5집이 채워져 있다.
게다가 신화 5집은 <Perfect Man>이나 <I pray 4 U>외에도 
<Free>, <Honesty><너 사랑안에>같은 달달한 발라드나 미디엄템포곡이 사이사이에 촘촘히 자리하고 있어서
풀 스트리밍을 하는 경우 '신화의 단짠단짠'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신화 팬들, 혹은 신화의 음악을 사랑하는 대중들 사이에서 
신화의 최고 앨범으로 이 5집을 꼽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 바로 이 '단짠단짠'이 이유일 거라고 확신한다.




PS)
https://www.youtube.com/watch?v=PK0hX8-xW3M
5. Shout

저 멀리서 소리쳐 오는 어둠 속의 외침 
내 아쉬움 속에 남아야 하는가 
내게 남아있지 않는 건 내 머릿속의 지친 상념들
그대 두려움에 맞서 이겨낼 수 있게 
니 자신을 모두 믿고 있는가

의미없이 지나간 시간도 
지칠 대로 지친 그 외침도 
두려운 건 모두 부셔버리고
지켜왔던 나만의 의지도 
어둠 속에 버려진 정의도 
One, Two, Three- 지워버려!!!


- 이 곡은 사랑에 대한 집착이나 감정적 다크사이드를 노래하는 건 아니지만,
신화가 부른 마지막 SMP다.
6집에는 SMP가 없고, 이 노래 역시 사운드 자체는 신화가 전에 불렀던 SMP들보다는 가볍지만 
가사만으로도 충분한 SMP력(...)을 느낄 수 있다.




ps2)
https://www.youtube.com/watch?v=d_50xGVT5kg
6. fly High 

Break down 고통으로 멈춘 고난의 끝 
Passion 가진 자의 커 가는 꿈 
Outside 아무 것도 없는 서러움들 
사람들은 서로 갈 길이 달라 
다 정해져 버린 운명들인가 

날아갈 수 없는 아픈 현실(날 택했지만) 
어려워도 내가 모두 바꿀수 있어 
언젠가 더 큰 세상을 
모두 다 가질 그런 날 위해 

Don't stop 세상에 남는 법칙 속에 
Always 나 길들여져 살다 죽는다면 
l'll say 나의 이름은 패배자 
하지만 난 넘을 수 있어 
날 누르고 있는 어떤 손길도 

두려운 건 아무것도 없어 (날 막지는 마) 
내가 만든 나의 길이 전부이니까 
아무도 믿지 않겠어 
내가 서 있는 지금 이 순간


- 곡이 너무 많아져서ㅠㅠㅠ (그리고 이 노래는 어쨌든 자신의 미래를 희망적이고 진취적으로 쟁취하겠다는 브라이트사이드여서ㅠㅠ) 
눈물을 머금고 뺐었는데ㅠㅠㅠㅠ 
@10덬이 언급해줘서 씽나서 기쁜 마음으로 다시 끼워넣는 Fly Highㅠㅠㅠㅠ
내가 많이 좋아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곡 역시, 5집 안에서 shout와 함께 신화가 마지막으로 부른 SMP곡이다. 
이 두 곡을 끝으로 SMP는 영원히 신화와 바이바이. 
안녕... SMP...(아련...)



---------------------------------------------------------------------
신화의 음악이야기 시리즈



신화 보컬라인의 '더 모먼트'를 느끼고 싶다면 - Hurts   http://theqoo.net/687723849
신화 노래인 듯 신화 노래 아닌 신화 노래같은 팬송 - For you   http://theqoo.net/666045186
작은 인연의 끈이 돌고 돌아 소중한 노래로 남다 - 별  http://theqoo.net/662651003
신화를 신화일 수 있게 해 준 바로 그 노래 - T.O.P  http://theqoo.net/653103797
여성 보컬과 매치가 잘 된 에릭의 피처링 곡을 모아보았다  http://theqoo.net/646912498
1998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화의 데뷔 1년을 정리해 보았다  http://theqoo.net/642913733
신화가 리메이크한 노래 BEST 3를 모아보았다  http://theqoo.net/639324915
신화가 쏘아올린 작은 공, 월드스타 싸이(PSY) - 위하여   http://theqoo.net/631491614
'표적'에 가려진 신화 12집의 히든 타이틀곡 - 얼음달  http://theqoo.net/630462397
20년 차 아이돌 신화의 타이틀곡에서 아깝게 밀려난 곡을 모아보았다 - http://theqoo.net/621816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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