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開花) (Feat. 김종완 of 넬)
기억하나요?
좋았던 순간들이
먼지가 되어 쌓여가네요.
실바람 한점에도
흩어질 것 같아
겁이 나네요.
겁이 나네요.
I'm a lost one.
I'm a lost one.
Everything I love makes me cry.
Cuz I'm a lost one.
Yeah I'm a lost one.
All that I live for makes me die.
My child, when you follow
내가 밟은 길을 잘 봐둬.
언젠가는 너의 옆에 걷지 못할 거야.
여기 발자국을 남겨둬.
보고 피해.
편한 길을 택한 사람들을 따라가렴.
그게 답이기에.
물음표처럼 구부러진 내 길은
그저 무수한 문제만 낳기에.
나를 보고 꿈꾸는
너의 그 꿈은
깨고 보니 악몽이 아니길.
끝까지 달려 와보니
내가 찾던 영원, 치유, 답을 닮은 건 not a thing.
이 길은 내가 달리던 이유였던 가족도 앗아가버렸어.
어쩌면 출발을 알리던 총성은
내 등을 향한 거였어.
잘 들어.
온 세상이 너를 환영해도
그 세상이 너를 버릴 테니 gotta let go.
늦기 전에.
Cuz I've been there before.
눈에 보이는 건 화려해도
don't be fooled by the diamonds and gold.
갈채 쏟아질 때 취하지 마.
때론 칭찬으로 너의 발을 묶을 거야.
레드카펫 깔아줘도 잊지 마라.
그게 너의 피땀으로 붉게 물든 거야.
나를 보고 꿈꾸는
너의 그 꿈은
깨고 보니 악몽이 아니길.
끝까지 달려 와보니
내가 배운 건
fame and the money
don't mean a thing.
I lost one too many things.
너가 뭐가 되더라도 응원할게.
널 응원할게.
나처럼 되지만 않으면 돼.
I'm a lost one.
I'm a lost one.
Everything I love makes me cry.
Cuz I'm a lost one.
Yeah I'm a lost one.
All that I live for makes me die.
They took everything from me.
They stole the ground beneath my feet.
They left me high and dry.
To sell a fuckin' lie.
I lost. I lost one.
They took everything from me.
They stole the ground beneath my feet.
Left me to die.
It's all right.
I never bought the lie.
I lost...
No.
You lost
The One.
너의 꿈은 키가 닿는 꿈이길.
쥘 수 있는 것만 보여주는 꿈이길.
주는 만큼 뺏는 것이 성공이니까
너무 소중한 건 주지 않는 꿈이길.
너의 꿈은 시선 끌지 않는 꿈이길.
비밀처럼 지켜, 항상 숨을 죽이길.
주는 만큼 뺏는 곳이 세상이니까
너무 꿈만 같은 건 주지 않는 꿈이길.
긴 꿈을 꾸길 바래.
문배동 단골집 (Feat. 크러쉬)
몇 해가 지났지만
잊을 수가 없지.
우리의 처음과 마지막을 본 그 단골집.
잊고 살다
불현듯 며칠 전에 생각나
찾아가 보니 it was gone.
그곳엔 휴대폰 가게가
언제나 지 자리였듯 들어서 있더라.
구석 벽에다 새겼던 너와 내 이름이 있을 곳엔
신제품을 광고하는 LED.
정말 재밌지,
내 통화목록이 온통 네 이름이었을 때가 있었고
얼마 전 네가 그리워서 만지작거리다 떨어뜨려서
바꿀 때가 됐는데 하필 거기였어.
세월이 빠른 건지 내가 느린 건지
쫓아가기 힘드네.
세상은 자꾸 변하고
변하지 않을 사람 하나 찾기 힘드네.
어디로, 어디로?
너와 내가 머문 곳으로.
Cuz I wanna go back.
Man, things done changed.
things done changed.
김건모, 태지보이즈, 전람회가 흐르던 곳에
울려 퍼지는 TRAP.
Man, things done changed.
꿈이 전 재산이던 내 스무 살 언저리.
지갑 속엔 늘 가득해. 한숨과 걱정이
술 한 잔 짙게 생각나는 밤
찾던 그 포차에서 위로 받던 젊은 날.
오늘따라 생각나 차를 돌렸네.
한참을 잊고 있었네. 몇 년씩이나.
시간 참 빨라.
도착할 때가 되니 벌써 침을 삼키네.
저 건물 모퉁일 돌아 서면 그 자린데.
줄 지은 가로수, 텅 빈 벤치 몇 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과
매끄럽게 정리된 보도블록.
내게만 낯선 저 풍경이 서 있었지,
내 추억을 밟고서.
영원한 건 없기에 언젠가는 나 역시
무심한 세월에 저편에서 서서히 먼지 덮여 가겠지.
날 기억하겠지?
여기인지, 저기인지.
어딜 가야 나의 길인지.
Cuz I wanna go back.
Man, things done changed.
언제나 비가 오면
에픽하이가 흐르던 곳에
울려 퍼지는 TRAP.
Man, things done changed.
things done changed.
영원한 건 없어도
세월의 강 건너
손 흔들게.
Some things don't change.
영원한 건 없어도
세월의 담 넘어
기다릴게.
네가 다시 내 이름을 불러주면
I'll come back.
가끔 내 생각해준다면
I'll come back.
나를 위해 눈물 흘리면
I'll come back.
너의 맘 한 칸 비워 놓는다면
I'll come back.
Back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