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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병원에서 기도 중에 쫓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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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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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15년째 교회를 다니고 있는 독실한 신앙인입니다. 
그렇지만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일부 이단자 광신자들이 무분별하고 그릇된 전도 등을 통해 기독교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그러한 행위는 결코 하지 않으며 두둔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엊그제 겪은 일은 분명 큰 문제가 없었음에도 너무나 억울하기에 호소합니다. 
교회 다니시는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구역 예배'라는 것이 있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동네별로 나누어 소규모 그룹을 형성한 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같이 예배도 드리고 목사님도 청해 귀한 말씀도 듣고 서로 친목도 형성하는 그런 커뮤니티입니다. 
그런데 저희 구역 예배 모임의 한 여집사님이 올해 쉰을 넘기셨는데 정기 검진 결과 그만 갑상선암 선고를 받고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심각한상태가 전혀 아니하고 하여 저희들은 '하나님의 기적'이 이루어졌다고 모두 부둥켜안고 울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엊그제 두 번째 방문 때 터지고 말았습니다. 
목사님과 우리 구역 식구들이 함께 집사님의 병실을 찾아 병문안을 하고 간소한 예배를 드려 환자를 위로하고자 하는 선의의 마음으로 간 것이었는데 거기서 문제가 터진 것입니다. 
집사님의 병실은 5인실이라 병실도 꽤 크고 사람도 많습니다. 
TV도 있고 병문안 오는 사람들도 많고 문도 항상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복도가 소란스러워서 병실도 웬만한 소리는 묻히기 마련이고 간소하게 기도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우려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먼저 눈물 흘리며 다같이 함께 기도하고 성경 읽는데 옆에 서 계시던 집사님의 남편 분께서 아니꼬운 눈초리로 저희들을 계속 깔아보시더군요. 
그분은 매우 보수적인 분으로 집사님께서 구역 예배때마다 
"전도하고 싶어도 저이가 교회 가자고만 하면 눈을 치켜뜨니 못 살겠어" 라며 불평할 정도로 교회를 싫어하고 반대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그 눈빛이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신의 아픈 아내를 위해 기도하고 도움주려 온 것인데 저런 눈빛으로 쳐다보다니... 참 매너가 없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예배 진행하다가 마지막으로 찬송가를 부를 차례가 되어 나즈막이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병실 안에 있던 사람들이 수군수군거리는 겁니다. 
저희는 그렇게 좀 큰목소리로 부른 것도 아니고 일반 보호자들이 와서 웃고 떠드는 소리보다도 훨씬 적게 불렀는데 누가 신고햇는지 결국 데스크에서 호사까지 와서 제지를 하더군요. 
간호사가 하는 말이 "병실에서 예배 행위는 금지"라고 합디다... 
이럴수가 잇습니까? 
목사님과 저희들은 '우리가 무슨 죄졌냐?', '병자를 위한기도가 왜 안돼냐?'라고 항의했지만 
간호사가 병원 규정이라며 계속 클레임을 걸고 집사님의 남편마저 병실의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미안하다며 굽신굽신거리고 저희보고 그만하고 나가달라고 고암을 치시니 별 수 없이 집사님께 '수술 잘 받으라, 하나님께서 꼭 도와 다 낳게해주실 것이다'라고만 하고 나왔습니다. 
저희는 엄연히 환자를 면회 온 병문안 손님인데 저희를 그렇게 내쫓아낸 병원 측의 일방적인 행동에 화가 많이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뒤늦게 억울해서 이런 곳에라도 올리는군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쓰다보니까 너무 억울해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손 쳐도 자신의 아내를 위해 기도를 해주겠다는데도 앞장서서 저희를 변호하기는 커녕 내쫓은 집사님의 남편이란 사람... 정말 인간이란 생각이 안들더군요. 
암이란 것이 결국 스트레스가 큰 원인일진대, 그 남편을 보니 집사님께서 어쩌다 그런 중병에 걸리셨는지 이해가 갑니다.
집사님께서 무사히 수술 끝내고 퇴원하시면 저희를 내쫓은 그 병원에 항의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와 함게 선교의 자유도 잇는법인데 병원측에서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것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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