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마찰 격화..고용 환율 지표 악화보도 잇따른 영향
정의당 제외 여야 4당 동반 내림세..무당층 늘어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한 6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대비 1.9%포인트 내린 74%(매우 잘함 46.7%, 잘하는 편 27.3%)를 기록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압승에 따른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0.6%포인트 오른 19.6%(매우 잘못함 10.3%, 잘못하는 편 9.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포인트 늘어난 6.4%.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8일) 일간집계에서 76.7%(부정평가 17.4%)를 기록한 후, 7·4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 개최 소식이 전해졌던 18일(월)에는 75.4%(부정평가 18.4%)로 내렸다. 한미 UFG 연합훈련 일시중단 보도가 있었던 19일(화)에는 75.6%(부정평가 18.3%)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며칠 전부터 확대됐던 미·중 무역마찰 격화와 고용, 환율, 유가 등 경제지표 악화 관련 보도가 이어지던 20일(수)에는 73.9%(부정평가 20.2%)로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최종 주중집계는 전주대비 1.9%포인트 내린 74.0%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보수층에서 상당 폭 상승했으나, 부산·경남·울산(PK)과 경기·인천, 50대와 60대 이상, 3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4.6%p, 71.6%→67.0%, 부정평가 25.6%), 경기·인천(-4.5%p, 79.1%→74.6%, 부정평가 19.9%), 광주·전라(-1.2%p, 89.3%→88.1%, 부정평가 8.7%), 연령별로는 50대(-4.9%p, 72.9%→68.0%, 부정평가 26.5%), 60대 이상(-3.0%p, 67.5%→64.5%, 부정평가 23.5%), 30대(-2.5%p, 82.5%→80.0%, 부정평가 17.0%),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3.7%p, 93.6%→89.9%, 부정평가 7.3%)과 중도층(-2.3%p, 74.0%→71.7%, 부정평가 21.7%)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5.4%p, 60.6%→66.0%, 부정평가 27.7%), 40대(+2.1%p, 80.1%→82.2%, 부정평가 15.2%), 보수층(+10.0%p, 42.2%→52.2%, 부정평가 40.7%)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6·13 지방선거로 결집했던 정당 지지층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탈하면서, 정의당을 제외한 주요 여야 4당 모두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대비 3.4%포인트 내린 53.6%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였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호남, 2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부산·경남·울산(PK)과 수도권, 충청권, 60대 이상과 40대, 3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0.2%포인트 내린 17.4%로 3주째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당은 TK와 보수층에서 하락 폭이 컸고, 서울, 20대와 40대에서도 내린 반면, PK와 충청권,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올랐다.
반면 정의당은 1.0%포인트 오른 7.9%로 작년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4주째 바른미래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3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충청권, 30대와 40대,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호남과 50대의 이탈로 0.2%포인트 내린 5.2%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도 호남과 60대 이상에서 이탈하며 0.8%포인트 내린 2.7%로 3주째 만에 다시 2%대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포인트 내린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3.9%포인트 늘어난 11.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8일(월)부터 20일(수)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71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8&aid=00041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