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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성폭행 혐의' 이재록 목사 경찰 출석…신도들 "믿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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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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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혐의로 신도들에게 고소를 당한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변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상습적으로 교회의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26일 오전 교회에는 평소와 같이 많은 신도가 모였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기도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이다. 

야쿠르트 배달원인 한 여성 신도는 이 목사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런 말 하지 마라. 그런 말을 믿느냐?"며 반문했다. 그는 배달 카트를 인근 주택가에 세우고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이 교회에서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기도회와 예배를 지낸다. 평일 오전 기도회에는 여성 신도가 특히 많이 참석한다는 게 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목사가 경찰 조사실로 들어간 이날 오전에도 교회 인근에는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젊은 여성 신도들도 많았다. 황모(30·여)씨도 오전 기도회에 참석하러 교회에 나왔다. 그는 "최근 목사님을 교회에서 본 적은 없다"면서도 "사람들은 목사님이 그런 일을 했을 것이라 믿지 않기 때문에 언급이 나오지는 않는다. 평소와 같다"고 말했다. 

70대 여성 신도는 이 목사의 성폭행 혐의와 경찰 출석과 관련해 "왜 그런 걸 묻느냐. 좋은 분인데 전부 잘못된 나쁜 여론이다"라며 날을 세웠다. 

김종민 집사는 "이 목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진 이후에도 교회 신도들은 특별히 동요하거나 신경쓰지 않는다. 기존 예배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 측에서 이 목사를 보호하기 위해 말을 맞췄다는 의혹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 목사는 서울 구로동에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수장이다. 신도 숫자만 13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교회에서 그는 '당회장'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달 초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고, 이 목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진행됐다. 피해자들은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수십 년 동안 이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이 목사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여 이른 오전 8시 5분쯤 변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경찰청 정문에 나타났다.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한 말씀 해달라' 등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가 타고 온 차량을 운전한 운전기사는 "목사님 몸이 매우 편찮으시다. 혈압이 200이 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목사가 교회에서 권력관계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상습준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이들 외에 경찰에 피해를 진술한 신도까지 더하면 피해자는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를 출국금지하고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날 이 목사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오원석·정용환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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