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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연극계 성추행 폭로, 이윤택 아닌 다른 거장으로 확산…"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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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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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극계 성추행 폭로, 이윤택 아닌 다른 거장으로 확산…"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


김명수 기자 승인 2018.02.18 13:40


[김명수 기자] 연극계의 거장들이 떨고 있다.


최근 뮤지컬 제작자 이 모씨로부터 확인한 바로는 연극계와 영화계 모두 그런 이야기들은 오래전부터 숱하게 있어 왔다는 것.


그것도 이름만 대면 모두 알만한 거장들이 대부분 그런 성추문에 휩싸여 있다는 충격적이 사실이다.


이는 이번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사건만이 아니라 문화계 전체가 그런 분위기였다는 이야기여서 더더욱 충격이 아닐 수 없다.


 


SNS에서는 또 다른 성추행을 폭로한 박 모씨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글에서 지적되는 성추행 당사자는 이윤택이 아니다.


SNS에서는 ㅇㅌㅅ으로 이니셜만 알려지고 있다. 박 모씨가 폭로한 내용은 더더욱 충격적이다.


삼겹살집에서 상 아래로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란 표현이 나온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있었으나 투명인간처럼 성추행 장면을 모두 외면했다는 것.


어느날은 "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라며 항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대답은 “니가 걔 친구냐? 세상에 세월 빠르네“라는 것.


그 누구도 피해자가 마지막 용기를 내어 했던 이 말에 대해 “그만 하시죠”라는 말 한마디가 없었다는 것이다.


연극계의 성추행 문제가 밀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연뮤갤러리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기회에 바로잡지 못하면 한국 연극계, 영화계, 문단 모두 희망이 없다는 생각으로 달려들고 있다.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대학로×포럼이란 온라인커뮤니티에 속속들이 미투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박 모씨는


그 미끄덩 거리던

더러운 손을 20년이 다 되도록

지우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는걸요



라며 절규하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부장관 도종환 시인은 연극계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고 평창 올림픽만 이야기하고 있을 것인가?


문화체육부 담당자들은 모두 평창에 가 있다는 것일까?


시급한 대책과 피해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누리꾼들의 여론을 외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구나 박 모씨의 두번째 폭로글을 보면 가해자가 사건을 무마하고 회유하려는 정황도 보인다.




감추고, 무마하고, 회유하여

넘어가려 하면 할 수록

수십 년 동안 당신이 손 댄

수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당신의 죄 값은

더더욱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환하게 발광할 것입니다.


(* 용기있게 폭로한 피해 당사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기사에선 익명으로 처리했다.)



이하는 박 모씨가 공개한 미투 폭로글 전문이다.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에게 건네는 편지


공연이 시작되고

손님이 찾아올 때 마다

또 공연이 끝날 때 마다

행운 가득한 대학로의 그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그럴 수 없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 우리는

그들에게

투명인간 이었어요.

어릴적에 투명 망또를 뒤집어쓰고

사람들을 골탕 먹이면 참 재미있겠다

상상하며 즐거워했던 나 자신을

오랫동안 원망했어요

모든 게 다 내 탓인것 같아서


어느 날

여전히 행운 가득한 그 갈비집 상 아래로

술에 취한 선생의 촛점없는 미소와 함께

그 뱀 혓바닥 같은 손이 내 허벅지를 움켜쥘 때

난 그의 손목을 낚아채며 말 했어요

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

난, 그것으로 끝을 낼 수 있으리라

믿었어요.

내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에게도

드디어 내가 보이고 들리는 기적이 일어난 듯 했어요

내 앞에 그 선배가 나와 눈을 맞추고 말했어요

“니가 걔 친구냐? 세상에 세월 빠르네 “

그들은 너털 웃음과 함께 술잔을 비웠고

난, 또다시 투명인간이 되었어요


기대했는데.

내가 젖먹던 힘으로 용기내어 소리쳤을 때

누군가는 “그만 하시죠”

한마디 쯤은 해줄거라고.


그 때 깨달았어요

아무도 없다는것을

나와 당신과 우리는 철저히 혼자 였고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이었어요

그 상 아래서 우리의 어린 청춘이

우리의 연극에 대한 열정이

선생에 대한 믿음이

새카맣게 타들어 갈 때

나와 당신 우리는

그렇게 혼자였어요


지금 아무 말 못해 망설이고

잠 못들고 아파하는 당신.

아무것도 미안해 말아요

당신과 우리는

그동안 아픈지도 모르고 산걸요

이렇게 상처가 벌어져 있는지도 모른채

미친듯 살았는걸요

부지불식간 내 영혼을 좀먹는

그 미끄덩 거리던

더러운 손을 20년이 다 되도록

지우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는걸요

당신에겐 위로가 필요해요

나와 우리에게 미안해 말아요

말하지 않아도 보이고

다 아는걸요.


오늘은 아무에게도 미안해 말고

당신의 여전히 떨리는 마음을

상처투성이 몸을 가장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고맙다고

견뎌줘서

살아줘서

고맙다고.


기억해요.

이제 당신은 투명인간이 아니예요

기억해요.

이제 당신은

혼자가 아니예요.

당신은 우리예요.


#metoo, #연극계_생존자들에게


박 모씨의 두번째 폭로글


이윤택으로 인해

벌벌 떨며

대책회의에 분주한 당신들.

이름이 호명되지 않는다 하여,

매일 추이를 지켜보며

회의를 한들,

수십년 동안 촘촘히

집요하게 그것도 철저히

약자만을 골라 저지른

당신의 죄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니,

감추고, 무마하고, 회유하여

넘어가려 하면 할 수록

수십 년 동안 당신이 손 댄

수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당신의 죄 값은

더더욱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환하게 발광할 것입니다.


제가 글을 지우고,

제가 당신을 만나 사과를 받는다고

갈무리 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선 안됩니다.

그리고 그럴일은 없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오래, 너무 많은 이들을

아프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두 개의 글을

수십번 쓰고 지었다를 반복하며

끝내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까닭은


단 한번 만이라도

책임있는 어른의 모습을

기대했던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모든걸 걸고 지키고

가꿨던 그 이름이 한순간에

치욕의 이름으로 떨어지지 않길

바랐던 간절함 때문 이었습니다.


당신을 하늘처럼 모시며

바보처럼 청춘을 오롯이 바친

선배들, 동료들, 후배들이

당신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랐던 애끓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명예를 목숨처럼

끔찍하게 생각하시는

당신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예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 시간 이후

완장 채운 그 철없는 어린 아이 뒤에서

저를 향한 그 어떤 회유와 조정, 갈무리...

일체의 시도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더는 제게 묻지 마십시오.

예술가로서, 어른으로서

남아있을 일말의 양심에

직접 묻고

책임있는 행동으로

답해 주십시오.


단 한번만이라도

책임지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metoo,#연극계


xvvrJ

http://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6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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