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남성 브라질리언 왁싱, 여성이 시술 ‘불편한 제모’
12,085 38
2017.10.22 06:42
12,085 38
남성 브라질리언 왁싱, 여성이 시술 ‘불편한 제모’ 기사의 사진
해외에서 불어온 ‘왁싱(제모) 열풍’을 타고 미용 목적으로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수영복 라인에 맞춰 제모를 하는 이들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지만 일부 왁싱숍에서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일부 남자 고객이 다른 목적으로 왁싱숍을 찾으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브라질리언 왁싱은 수영복 라인 안쪽 체모까지 정리하는 미용법이다. 브라질 여성들이 시작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본보 기자가 서울 시내 브라질리언 왁싱숍 5곳에 전화 문의한 결과 모두 남성에게도 시술한다고 답했다. 5곳 중 3곳에는 남성 관리사가 없었다. 남성의 왁싱도 여성 관리사가 담당한다는 뜻이다. 이성에게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는 건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 국가에서 발급한 미용사 면허를 보유하고 정상적으로 미용업소로 영업을 신고한 경우 성별에 관계없이 왁싱 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성이 주로 여성 관리사에게 받던 브라질리언 왁싱이 남성들 사이에서도 유행하면서 난감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 시술을 받으려면 하체를 노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A왁싱숍 원장은 “남성 고객이 늘어나 남자 관리사를 고용했는데 막상 남자 고객들은 거부감을 나타냈다”며 “커플로 왁싱을 받으러 오는 경우에나 (남자친구를 시술할) 남자 관리사를 찾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애초부터 불순한 목적으로 왁싱숍을 찾는 이들도 있다. 온라인상에선 여성 관리사의 외모를 묻는 등 자극적인 후기까지 올라온다. 이 때문에 건전하게 왁싱숍을 운영하는 이들이나 미용 목적의 고객까지 의심스러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B왁싱숍 관계자는 “더러 추가로 성적인 서비스가 있느냐는 노골적인 문의전화가 온다”며 “단호하게 그런 서비스는 없다고 말하긴 하지만 너무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C왁싱숍 직원도 “남성 고객 10명 중 6명이 이상한 서비스를 요구한다”며 “그런 요구를 응대해주는 가게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관련 부처는 미용업의 세세한 부분까지 통제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브라질리언 왁싱이 유사 성행위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다”며 “그렇다고 성별 제한 등을 두게 되면 정부의 규제 범위가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왁싱 유행을 틈타 왁싱숍 간판을 달고 유사 성행위를 하는 불법업소도 생겨났다. 비전문인이 왁싱 시술과 성적인 행위를 같이 제공하거나 아예 불순한 목적으로 업소를 운영하는 식이다.

경찰이 일일이 단속하기는 어렵다. 문제없는 미용 행위와 유사 성행위 사이의 경계를 판단하기 어려운 데다 문제가 있는 업소를 제재하려면 구체적인 진술과 확실한 증거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퇴폐업소와 달리 이런 곳들은 단속도 쉽지 않다”며 “단속을 위해 경찰이 왁싱을 받으려는 것처럼 하기도 곤란한 노릇”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미용영업 신고를 한 업소라도 음란행위를 했다면 처벌대상이 될 수 있지만 어디부터가 음란행위에 포함되는지는 해석이 어렵다”고 말했다. 

브라질리언 왁싱의 특성상 일반 미용업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변호사는 “이러한 왁싱을 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는데 법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주언 이형민 기자 eon@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36918&code=11131100&cp=du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59 05.01 43,22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53,66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01,7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65,4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73,3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54,4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7,2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2,8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69,5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5,7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12,9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205 이슈 경기 종료 후 홀란드랑 수다떠는 황희찬.twt 3 03:54 244
2401204 이슈 방금전 개미친 맨시티 에데르송-포든-홀란드로 이어지는 개쩌는 골.twt 1 03:53 101
2401203 기사/뉴스 충격의 미인대회 우승자…아르헨 60대 밝힌 젊은 외모 비결은 3 03:52 448
2401202 유머 신지, 아이스크림에 타라.jpg 7 03:33 1,159
2401201 유머 출근 할 때 고양이가 인사 해줘 2 03:32 514
2401200 이슈 홍대앞에 괜찮았던 작은 가게들이 밀려나니 명동화 되가는 거 같음.twt 10 03:27 1,232
2401199 기사/뉴스 일본이 한국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바꾼 이유 12 03:26 1,397
2401198 이슈 소비 전력이 0이라는 친환경 신호등.gif 14 03:16 1,700
2401197 이슈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아기 백조들 🦢 1 03:15 687
2401196 이슈 어린이날을 맞아 다시보는 amboya girl 윈터 5 03:07 547
2401195 유머 해바라기 죽이는거 같은데 살리는 작업 7 03:06 1,414
2401194 유머 튜닝의 끝은 순정임을 보여 준 팝스타 8 02:53 2,022
2401193 이슈 실시간 황희찬 맨시티 상대로 골 ㄷㄷ.gif 24 02:48 2,164
2401192 이슈 드라마 속 좋아했던 직업이 연예인으로 나왔던 드라마 캐릭터.gif 26 02:47 2,259
2401191 정보 (이때싶) 듄 vod 할인 정보 8 02:41 1,020
2401190 유머 무묭이 속 더부룩할 때 귀로 듣는 소화제 3 02:36 1,383
2401189 이슈 ㅁㅊ 존나 무서운데 존나 웃김.x 39 02:35 2,937
2401188 이슈 트위터 8천 알티 넘고 난리난 영상.twt 35 02:31 5,733
2401187 유머 은근히 숨어서 듣는 덕후들 많았던 원더걸스 미국 활동곡 12 02:26 1,907
2401186 이슈 진짜 남친짤,여친짤 찍어 올린 신민아-김우빈 (럽스타) 19 02:25 4,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