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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의 배우 라인업이 완성됐다. 주인공인 박해진과 오연서에 이어 박기웅, 오종혁, 산다라박이 합류하며 든든한 출연진이 완성된 것. 원작 웹툰 팬들 일부는 '싱크로율이 높다'며 출연 확정한 배우들을 반기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대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에 30대 배우가 대거 포진한 것을 두고 '어색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치즈인더트랩'은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로 만들기 전 tvN에서 지난해 드라마로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주인공은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등으로 역시 원작과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캐스팅 초반 주인공의 이미지와 다르다는 이유로 '미스 캐스팅'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김고은은 이를 뚫어내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인공 홍설 역을 제대로 소화해내며 극찬을 이끌었다.
영화판 '치즈인더트랩'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드라마와는 차이가 있는 캐스팅이다. 드라마 버전에서는 유정 역의 박해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배우들이 원작 주인공들의 나이에 걸맞은 20대였다. 하지만 이번 영화 버전에서는 대부분이 30대라 어색함이 있다.
주인공 유정 역의 박해진은 1983년생으로 올해 35세다. 오연서는 87년생으로 31세며, 그밖에 유인영(34세) 박기웅(33세), 오종혁(35세), 산다라박(34세), 문지윤(34세) 등도 모두 30대 초중반의 배우들이다. 드라마 버전에서는 박해진을 제외한 대다수의 배우들이 20대라 웹툰 원작 특유의 풋풋한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연령대가 다소 높아진 영화 버전 배우들이 20대 초반 대학생의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원작을 본 팬들도 인정하는 것은 현재 캐스팅 된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이다. 차갑고 완벽한 이미지의 유정 역의 박해진을 비롯해 처음 홍설 역에 맞는 배우로 여러 번 언급됐던 오연서, 모델 같은 몸매와 미모로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백인하 역의 유인영까지 드라마를 뛰어넘는 싱크로율을 인정받는다. 비록 30대 배우들이지만 대부분이 동안인데다, 조금 더 노련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영화 버전 '치즈인더트랩'의 강점이다.
결국 기대야 할 곳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과 원작의 인기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김고은이 그랬듯 제 몫을 해낸다면 캐스팅에 대한 의문은 대기 중으로 사라질 것이다. 어쩌면 드라마를 뛰어넘는 호평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4월 크랭크인에 앞서 오는 25일 주요 배우들이 상견례를 갖고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