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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내한’ 리암 갤러거 “한국 팬들, 뛰고 밀고 과격하게 즐기자”(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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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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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리암 갤러거다. 5년 만에 한국서 공연을 펼치게 된 리암 갤러거는 짧은 인터뷰 시간 F워드를 끊임없이 사용하면서도 쿨하고, 유쾌하게 질문에 답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Fxxxking nice’한 애티튜드였다.

리암 갤러거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09년 오아시스의 갑작스러운 해체 이후 리암 갤러거는 비디 아이(Beady Eye)를 결성, 앨범 2장을 내고 활동했지만 2014년 잠정적인 해체에 들어갔다. 리암 갤러거는 6월 싱글 ‘월 오브 글라스(Wall of Glass)’를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귀환을 알렸다. 이 곡은 휴식기 동안 회복된 그의 목소리로 오아시스가 들려줬던 정통 로큰롤 사운드를 표방한다.

리암 갤러거는 오는 10월 6일 첫 솔로 앨범 ‘애즈 유 워(As you were)’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아델 프로듀서로 알려진 그렉 커스틴(Greg Kurstin), 가수 겸 프로듀서 앤드류 와이엇(Andrew Wyatt)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리암 갤러거는 이번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직접 쓰기도.

한편 리암 갤러거는 22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서 열리는 ‘리브 포에버 롱(Live forever long)’ 공연에 참여해 푸 파이터스, 더 모노톤즈 등과 릴레이 형식 공연을 펼친다.


다음은 리암 갤러거와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21일 입국할 때 공항이 혼잡했다. 기분이 어땠나.

“사람들이 조용할 수 있었는데 열정적으로 반응해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그런 반응이 한국에서만 처음 있는 것도 아니고 문만 열면 있던 환영이라 고향에 온 느낌 같은 포근함을 얻었다. 열정적으로 환영하라고 음반사에서 고용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 5년 전쯤 내한 공연을 했었다. 한국 팬들의 반응에 어떤 생각이 드나.

“ 한국 사람들이 펑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미친 사람들에 가까운 열정을 보여주는 관객들로 기대한다. 어느 곳에서 했든 공연이든 사람들이 손잡고 깃발 흔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기대가 많이 난다.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같은 곳에서 공연하면 포악해진다고 해야 하나, 상당히 서로 밀친다. 영국을 벗어나면 점잖게 음악 감상을 하는데 한국 관객들은 영국 쪽에 가까워서 마음에 든다.” 

▲ 21일 입국 후 피곤했을 듯한데 싸이 동상 앞에서 사진 찍었던데.

“아침에 일어나서 봉은사까지 다녀왔다. 강남스타일 동상 옆에서 어떻게 춤추는지 가르쳐주는 게 있다. 그 앞에서 사진 찍는데 경비 아저씨가 나와서 처음에는 쏘는 줄 알았다. 아저씨가 추려면 제대로 추라고 하셨다. 제대로 된 동작을 배워서 왔다. 학교까지 갔다가 길 잃어서 산책을 다녀왔다.” 

▲ 싸이에 대해서 엄청난 칭찬을 한 적 있다. 디스의 아이콘이지 않나.

“그의 노래를 들으면 행복해진다. ‘강남스타일’은 잠깐 유행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사랑도 받았다. 오랜 시간 하는데 노래가 무겁지도 않지만 행복하게 한다. 싸이는 만나본 적 없지만 행복을 주는 아티스트다.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 여섯 번째 한국에 오지 않나. 한국에 대해 가장 애정을 가진 게 있다면.

“몇 번 왔어도 돌아다닌 기억이 없다. 전날에 와도 풀어놓으면 새벽 6시까지 ‘강남스타일’이나 추지 않겠나. 원천봉쇄하고 공연할 때까지 호텔에 가둬둔다. 오늘 아침에 본 게 전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팬들이다. 팬들의 모습만 강하게 남는다. 도시도 좋고 괜찮은 도시인 듯하다.”

▲ 아리아나 그란데가 얼마 전 내한을 했는데 7시간 체류하고 갔다. 북한 등 여러 정세 때문에 걱정은 안 드나. 

“절대 두렵지 않다.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가수들이 그런 걸 신경을 쓰는 건 뭐라 할 수 없지 않나. 공연을 하며 음악을 사랑해 주고 있는 사람들이 폭파당하고 목숨 잃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만큼 보안 등에 신경 쓰고 그런 데 신경 써서 좋은 공연을 펼치고자 한다. 테러 같은 게 무서워서 움찔한다든가 두렵다는 건 전혀 없다. 나는 IS 같은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겠다. 북한 이슈는 국제 뉴스를 보며 접하고 있다. 거기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할 수 없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북한보다 미국이 더 걱정이다. 김정은은 감이 오지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지 보이니까 더 걱정이 된다. 우리는 어차피 큰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없는 작은 사람들이다. 윗사람들이 정신 나가서 버튼을 누르면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기왕 죽을 거면 멋있게 죽을 거다. 쿨하고 멋지게 살다가 죽을 거다. 해야 할 일이 있고, 갈 곳이 있고, 쓸 돈이 있고 시간이 없다. 그런 걸 두려워한다면 아무것도 못 한다. 아무 때나 죽을 수 있다. 언제 죽을지 모르기에 멋있게 죽고 싶다.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을 무섭게 하는 것들이 프로파간다 같다. 그런 거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런 거에 상관없이 내 인생에 하루하루 멋있게 살아갈 거다.”

▲ 섬머소닉 이후 한국 팬들이 이번 공연서 엄청난 떼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던데.

“일본 관객들은 진중하다. 우리 음악에 맞는 거라면 밀치기도 해야 하고 침도 튀겨야 한다. 스코틀랜드에 가면 컵에다가 소변 본 걸 뿌려대서 냄새가 난다. 나는 로큰롤 스타면 돈도 벌고 우아한 직업인 줄 알았는데 이런 걸 견디며 돈을 벌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한국 사람들은 그것보다 예의를 지킨다. (떼창 경쟁 어떻게 생각하나) 경쟁하는 건 좋다. 스코틀랜드 팬들은 자기네들이 최고 팬들인 줄 안다. 맨체스터에 있는 팬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경쟁 의식을 주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물만 삼가라. 뛰고 미는 건 괜찮다. 오물만 뿌리는 걸 자제해 달라.”

▲ 솔로 앨범을 내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나. 

“솔로보다는 밴드가 낫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끼리 뭉쳐서 내는 것도 좋다. 이번 앨범을 어떤 음악이냐고 묻는다면 기타 음악이 들어간 전형적인 옛날 스타일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곡이다. 좋은 멜로디와 좋은 가사도 있다. 나는 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음악으로 앨범을 만들게 됐다.” 

▲ ‘차이나타운’ 뮤직비디오는 중국서 촬영했다. 아시아에 새로운 관심이 생긴 건가.

“어렸을 때 내가 살던 동네는 재미없었다. 그때 차이나타운을 가면 화려했다. 불빛 등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새로운 세상 같은 느낌이었다. 데이비드 보위도 그렇고 아시아에 대한 동경, 신비감 등이 있던 듯하다. 동양 쪽이 멋있다. 차이나타운에 대해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거기서 취해 있을 때 더욱더 신비로운 느낌을 받았었다.” 

▲ 세트리스트에 오아시스 곡이 많지 않나. 

“옛날을 그리워하고 회상한다는 건 아니다. 나는 오아시스 출신이다. 그 노래를 기대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옛날 노래와 요즘 노래를 섞는다. 오아시스 때 노래들은 내 노래기도 한다. 내가 불렀다. 드럼치는 사람이 나가서 오아시스를 한다고 해도 되겠지만, 내가 불러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듯하다. 옛날에는 오아시스 노래만 다 빼고 공연한 적 있었다. 어떤 사람이 울었다. ‘네 공연에 오려고 얼마나 일하고 이 돈으로 표를 사서 왔는데, 넌 오아시스 노래로 공연하지 않느단 말이냐’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이 사람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 건데 사람들이 원하는 걸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란 생각에 점차 하게 됐다.”

▲ 마지막으로 공연에 올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소리 지르고 밀고 과격하게 즐겨보자.” 


경비 아저씨가 강남스타일 강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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