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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초점IS] '타임슬립'의 좋은 예와 나쁜 예..'명불허전' vs '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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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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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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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은 1~2년 사이 드라마의 흔한 소재로 떠올랐다. 일주일에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두 편이나 방영될 정도다. 그러나 그 쓰임새에 따라 반응은 극과 극이다. 혹평을 받는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과 호평이 줄 잇는 tvN '명불허전'이 그 예다.

        

▶ 얻는 게 없는 타임슬립…'맨홀'의 맨홀 行 필연적

'맨홀'은 '맨홀'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첫 회 혹평과 함께 시청률 3.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더니 매회 그 수치가 하락하면서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4회엔 2%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집계된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 3위에 해당한다.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오명까지 붙었다.

'맨홀'이 '맨홀'에 빠진 이유는 간단하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재중은 유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과거를 오간다. '타임슬립'이 그저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사용되는 장치일 뿐이다.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과감하게 마음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저 뒤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질남'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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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을 하는 과정도 지루하다.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듯한 '타입슬립'은 몰입도까지 방해하고 있다. 연기력이 뒷받침됐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배우들은 하나같이 캐릭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캐릭터들이 한 시간 내내 감정 과잉과 과장된 액션을 반복한다.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얻기 전에 초반부터 질렸다"며 "박만영 PD가 제작발표회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했다. 청준 배우들에게 요구할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 실존 인물이었던 허임+상상='명불허전'

'명불허전'은 말 그대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명불허전'의 시청률은 매회 급상승 중이다. 첫 회 2.7%에서 시작했지만 1%p씩 차근차근 오르다가 4회에서는 6.57%를 기록했다.

'맨홀'이 보여줬던 '타임슬립'의 식상함은 온데간데없다. '명불허전'이 추구하는 그것은 지금껏 봐온 것들과 궤가 다르다. 죽음을 매개로 '타임슬립'이 이뤄진다. 이 드라마가 '한의학'과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면 충분히 이해 가는 점이다. 여기에 실존 인물인 '허임'에 상상력을 더해 신뢰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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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무겁다. 진정한 의사에 대한 의술의 이야기다.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과거와 현대를 오가면서 다룬다. 어느 시대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진정성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김남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극의 몰입도를 가중했다. 코믹한 표정과 가벼운 태도는 위장술에 가깝다. 윗사람들에게는 몸을 낮추기 위해 가벼운 태도를 보이지만 뒤돌아서면 날 선 눈빛으로 돌아선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남길이 중심을 잡으면서 퓨전 사극의 느낌과 현대극이 자연스럽게 오간다.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때로는 능구렁이같이 연기한다. 극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 흔한 '타임슬립' 모범 활용법

'타임슬립'이 단골 소재로 사용되면서 시청자들도 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초반엔 특이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비슷한 소재의 반복으로 느끼고 있다. 신선함이 없다면 독이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타임슬립'은 현재를 바꾸기 위한 과거의 명분이 없다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맨홀'은 첫회부터 시선을 끌지 못했다. '타임슬립' 과정은 지루하고 과거로 가는 이유도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명불허전'은 '맨홀'과 다르다. 최근 의학계에서 병원의 자본화를 이야기한다. 고칠 수 있는 병도 돈이 없어서 못 고치는 경우가 많다. '명불허전'은 돈보다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며 "현재든 과거든 진정한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타임슬립'으로 얻는 주제 의식이 명확하다. 시청자들은 똑똑해졌다. 명분 없는 하는 '타임슬립'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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