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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석유공사, '밑 빠진 독' 하베스트에 5천억원 또 지급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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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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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가 지속되면 희망 없다"..파산시 2조원 대신 물어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캐나다 하베스트(Harvest)사에 약 5천억원의 지급보증을 추가로 제공했다.

실적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자원개발사업을 계속 지원하다가 모회사인 석유공사의 재정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베스트는 석유공사가 지난 2009년 인수한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다.

1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하베스트는 지난달 초 2억달러 규모의 신규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하베스트가 약속한 원금이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석유공사가 대신 부담하기로 지급보증했다. 하베스트의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무디스 Caa1-, S&P CCC+)이라 보증 없이 돈을 빌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채권발행 사유에 대해 하베스트가 시추 등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이 석유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베스트는 지난 9월에도 2억8천5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석유공사가 전액 지급보증한 이 채권은 지난 10월 1일 만기가 도래한 2억8천250만 달러 규모의 무보증 채권을 상환하는 데 썼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 27일 제475차 이사회에서 "유동성 위기 방지와 계속기업 이슈 해소를 위해 무보증 채권의 차환은 필요하며, 하베스트사는 자체적인 채권발행이 불가능해 공사 보증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당시 석유공사는 하베스트가 차환 발행에 실패할 때를 대비해 해당 금액을 직접 빌려주는 방안까지 의결했다.

석유공사가 올해 추가로 지급보증한 금액은 총 4억8천500만 달러로, 현재 환율로 약 5천300억원이다.

2억 달러의 채권을 신규 발행하면서 하베스트의 총 차입금이 기존 18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늘었다.

현재 환율로 약 2조1천7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은 모두 석유공사가 지급을 보증했다.

문제는 하베스트가 차입금을 스스로 갚을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베스트는 올해 1~3분기 누적 9천550만 캐나다달러(약 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당장 내년 5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6억3천만 달러의 차입금도 석유공사 보증으로 차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중장기 자금전망에 따르면 하베스트의 순현금흐름은 2018년 -2억500만 캐나다달러, 2019년 -1억4천400만 캐나다달러, 2020년 -6천500만 캐나다달러 등 앞으로 3년간 현금이 빠져나가고 2021년에야 400만 캐나다달러가 들어온다.

이 때문에 이사회에서도 하베스트를 계속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의문이 나왔다.

제475차 이사회 의사록을 보면 한 이사는 "보증이라는 게 결과적으로 나중에 우리가 회수할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사업 자체로 볼 때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정래 당시 석유공사 사장(지난 10월 사표 제출)은 "현재의 석유 가격이 앞으로도 한 5년간 지속한다면 어떻게 보면 희망이 없다"면서도 "청산, 매각을 포함한 정리보다는 끌고 가면서 기회를 보는 게 전체적인 석유공사의 손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가능성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찬열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제적 가치와 회생 가능성을 지금이라도 객관적으로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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