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드 봉인 우선… 방중 내내 몸 낮춘 文 대통령
861 27
2017.12.16 14:19
861 27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기간 내내 몸을 낮추고 ‘로 키(low-key)’ 행보를 하고 있다. 한·중 양국 간 신뢰를 밑바닥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중 수교 25주년인 올해가 지나기 전 어렵게 성사된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사드(THAAD) 갈등’ 해소 기틀을 마련하려는 절실한 전략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15일 중국 베이징대에서 한·중 유학생 300여명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도 중국 달래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중국 19차 당대회를 언급하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설을 통해 경제성장뿐 아니라 인류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중국의 통 큰 꿈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법과 덕을 앞세우고 널리 포용하는 것은 중국을 대국답게 하는 기초”라며 “주변국들로 하여금 중국을 신뢰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호혜상생과 개방전략 속에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견지하겠다는 시 주석의 말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대국으로서 더 많은 포용성과 관용을 보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양국 간 사드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라며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도 실현 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의 인연, 교류의 폭과 깊이도 유달리 강조했다. 한국 내 중류(中流)를 언급하면서 “한국 청년들은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를 좋아한다. 쓰촨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이라고 했다. 또 “한·중 간 천애지기(天涯知己·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알아주는 각별한 친구)가 수만 명으로 늘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내내 ‘홀대’ 논란에 시달려 왔다. 그럼에도 방중 첫날 난징 대학살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냈고 노영민 주중대사를 추모식에 급파했다. 이에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난징 대학살 추모식에 대사를 참석시켜준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시 주석에게 양국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미에서 한자 ‘통(通)’이 새겨진 고 신영복 선생의 서화도 선물했다.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문화공연에는 시 주석 내외를 초청했다. 당초 정부 주최 행사였지만 청와대는 시 주석의 참석을 위해 한·중 공동 행사로 격상시켰다.

당초 중국 정부는 난징 대학살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문 대통령의 방중 시기를 이달 말∼내년 초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는 한·중 수교 25주년인 올해를 넘기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이 올해를 넘기지 않고 국빈 초청한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로 1년2개월 이상 썰렁한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게 100% 만족하게 될 순 없다. 하나씩 바꿔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을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
홀대한다고 썼다가 기레기 소리 들으니깐 몸 낮췄다는 식으로 애둘러 표현잼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11 04.24 27,4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6,75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2,0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1,15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09,0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9,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5,0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5,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4,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8,7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469 유머 어부바나무 위에서 마주보고 자는 루이후이🐼🐼 21:34 7
2392468 유머 32년전과 현재의 할머니와 손녀 21:34 15
2392467 이슈 이제 보영커피 된 맥심 모카골드 21:34 48
2392466 이슈 8년 전 오늘 전국을 뒤집어놨던 그 노래 1 21:34 187
2392465 이슈 톤앤뮤직 페스티벌 라인업 21:34 103
2392464 이슈 민희진 기자회견 중 가성비 광고.jpg 6 21:32 1,136
2392463 이슈 있지(ITZY) 류진 인스타 업데이트 1 21:31 253
2392462 이슈 월 1000만원 ~ 1억 벌때의 수익별 감정변화 2 21:31 835
2392461 이슈 지금 서치안된다고 한탄하는 아이돌 5명 12 21:30 1,778
2392460 기사/뉴스 페이커 유니세프 패키지, 오픈 하루 만에 1억 달성 코앞…선한 영향력 1 21:30 120
2392459 유머 운동하기 귀찮을 때 조언이 있나요? (주어 강동호(백호)) 4 21:30 222
2392458 이슈 블라 엔터라운지 민희진 하이브 반응 34 21:30 2,657
2392457 기사/뉴스 '돈뭉치' 본 여학생 선택에‥"평생 국밥 공짜로 주겠다" 6 21:28 508
2392456 이슈 [호카손] 민희진 기자회견을 본 일본인들 반응 9 21:28 1,808
2392455 기사/뉴스 [단독]논란의 ‘성인 페스티벌’, 사실은 “불법 비자 페스티벌”…관계자 폭로 13 21:27 997
2392454 기사/뉴스 채은정 "핑클 데뷔 직전 제명 당해…이효리가 내 자리였다"(관종언니) 6 21:27 581
2392453 유머 오늘 가성비 광고 때린 아련이 아버님 2 21:26 780
2392452 이슈 팬들 사이에서 반응 좋은 남돌 수트댄스 영상 1 21:25 474
2392451 유머 퇴근하기 싫어서 어부바나무 위에서 버티는 후이🐼 11 21:25 1,012
2392450 유머 조선의 토니스타크 5 21:24 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