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세금탈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회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24일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조 회장이 지난 2002년 세상을 떠난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았을 때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현재 수사 중이다. 또 횡령과 배임 등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해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세금 탈루액은 500억원대에서 많으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진그룹 오너 일가를 둘러싼 수사는 전방위로 진행 중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조 회장 자택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조 회장 일가가 특정 물품을 국내 밀반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했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명희 이사장은 공사장 관계자에게 폭언과 폭행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다.
앞서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는 조현민 전 전무는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