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그동안 직접 입대 의사를 밝혔고, 직접 논란에 대한 해명을 했던 유아인, ‘면제’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은 없는 걸까.
유아인 소속사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유아인은 기존 질환으로 인해 2017년 6월 27일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자원 활용불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소속사는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료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신중한 경과 관찰과 세심한 관리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의 ‘입대사’는 몇 년에 걸쳐 진행됐다. 2014년 경찰홍보단 입단을 지원했다가 포기했고 이후로 현역 입대 의지를 드러내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후 2015년 골종양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유아인은 첫 신체검사를 받았던 2015년과 2, 3차 신체검사가 있었던 2016년 모두 판정 보류 등급인 7급을 받았다.
이후 유아인은 지난 3월15일 4차 신체검사를 진행했으나 같은 등급인 7급을 판정받아 지난 5월22일 5차 신체검사를 재실시했다. 5차 재검 결과 유아인은 골육종이 거대해져 현역 군 생활에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에 따라 최종적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4년 간의 유아인 ‘입대사’에는 줄곧 논란과 의혹이 따라다녔다. ‘베테랑’ ‘육룡이나르샤’ ‘시카고 타자기’ 등 매번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그의 연기활동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됐고, 입대 지연 이유를 밝히지 않은 탓에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때마다 유아인은 ‘직접’ 자신의 뜻을 밝혀왔다. ‘육룡이나르샤’ 등의 종영 인터뷰, 제작발표회에서 ‘입대’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골종양 진단 소식이 보도된 지난 2월 유아인은 직접 쓴 입장문을 통해 입대 지연 사유, 자신의 입장,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상세한 설명으로 대중의 의혹을 불식시키기도 했다.
유아인은 당시 “제 건강상의 문제와 병역의무 이행의 연기 사유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도 “좋은 작품을 만나 열심히 촬영 중이고,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잘 해서 걱정하시는 일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차 입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5차 재검 끝에 ‘면제’ 판정을 받은 유아인, 그가 하고 싶은 말은 없는 것일까.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결과를 받게 됐고,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지금, 유아인의 입장 발표는 필요해보인다.
또 이번 ‘면제’는 유아인의 다음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터. 이번 사안을 깔끔하게 마무리짓는 것 역시 앞으로 활동을 이어갈 그가 직접 해야할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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