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황수연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의 라인업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6월 23일 KBS가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김재중과 유이의 남녀 주인공 발탁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지난 26일과 27일 B1A4 바로와 정혜성의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뉴스엔에 "긍정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전했고, 정혜성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는 "출연을 확정짓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네 명의 주연 라인업은 거의 확정시되는 분위기다.
'맨홀'은 일주일 뒤 예고된 짝사랑녀의 결혼을 막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타임슬립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 코미디 드라마다.
주인공 봉필에는 김재중이 낙점됐다. 봉필은 3수에 대학 가서 졸업 후 3년 놀다가 공무원 준비 3년째인 동네에서 유명한 백수로 수진을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다가 그의 결혼 소식을 듣고 순애보를 그리는 인물이다. 지난해 연말 군 복무를 마친 김재중은 지난 2015년 군 입대 전 촬영한 KBS 2TV '스파이'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유이는 여주인공 수진 역에 분한다. 봉필과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18년을 살고 있는 필생의 사랑으로 어느 순간 결혼을 앞두고 봉필의 순애보에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 캐릭터다. 올해 1월 MBC '불야성'에서 이요원과의 워맨스를 선보였던 유이는 7개월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장르를 바꿔 연기 변신에 나선다. 바로는 봉필의 친구 조석태 역을 연기한다. 봉필을 친구로 여기지만 정작 봉필은 부하로 생각하는 묘한 관계에 있다. 알게 모르게 봉필의 인생에 태클을 거는 캐릭터다. 지난 2013년 tvN '응답하라 1994'로 '연기돌' 대열에 합류한 바로는 SBS '신의 선물-14일', MBC '앵그리맘'에서 인강 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상파 첫 주연 도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혜성은 봉필과 수진의 한 동네 친구인 털털한 여자 사람 진숙 역을 맡았다.
지난해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이영 역)의 동생인 명은공주로 얼굴을 알린 정혜성은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 했어요', KBS 2TV '김과장'로 인지도를 쌓았다.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에 성장을 더해가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치열한 수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동시간대 경쟁작으로는 여진구 이연희 주연의 SBS '다시 만난 세계(가제)'와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주연의 MBC '죽어야 사는 남자'가 확정된 상황.
'맨홀'이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우려 극복과 타임슬립 소재에 차별성을 준다면 '김과장' 이후 빼앗긴 시청률 1위 회복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홀'은 KBS 2TV '포도밭 그 사나이' 박만영 PD가 연출을 맡았고, OCN '특수사건 전담반 텐' 이재곤 작가가 집필했다. 오는 8월 9일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사진=뉴스엔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