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병헌 영장 기각 왜?…검찰 수사 어디서부터 꼬였나
1,089 23
2017.11.25 10:23
1,089 23
前정권 '적폐 수사' 한창 때 여권 고위 관계자 겨냥
'뚜렷한 물증' 없는 수사에 발목…비판 여론 불가피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검찰에서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서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59)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한 발언이 일단은 힘을 얻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25일 새벽 전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하여 다툴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 판사는 "관련 자료가 대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이고 관련자들이 구속돼 진술조작 등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낮다"며 "도망할 염려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기각 사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아울러 "보강 수사를 해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번 영장기각으로 당장 검찰은 '균형 맞추기 수사' '확실한 물증없이 관계자 진술에 의존한 수사'라는 등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이달 7일 국회의원 시절 전 전 수석의 비서관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비서관에 대한 조사라고 밝혔지만, 수사의 종착지가 전 전 수석이라는 것은 법조계 안팎에서 공공연한 사실처럼 여겨졌다.

수사 '시점'부터 애매모호했다. 

발표 당일 전후로 검찰은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가운데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전 정권에서 벌어진 이른바 '적폐'를 청산하는 데 검찰의 주요 자원이 집중된 시기였던 것이다.

이같은 검찰의 행보에 야권에서는 '보수 정권을 겨냥한 보복 수사'라며 연일 공세를 퍼부었다. 이런 와중에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중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댓글공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투신해 사망하면서 수사에 대한 논란은 증폭했다. 

정치권을 향한 검찰의 사정 칼날이 야권에 치우쳤다는 지적과 함께 검찰 수뇌부가 청와대 하명수사에 급급해 한 나머지 제 식구마저 내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검찰 조직이 술렁이기도 했다. 

야권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조직 달래기 차원에서 전 전 수석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이 '롯데 비자금'과 관련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되고 1년 후에 수사가 시작된 점도 의혹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7월 급여를 부풀린 뒤 차액을 돌려받는 등의 방식으로 재승인 관련 로비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강 전 사장을 조사한 검찰이 e스포츠협회에 대한 내용을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이다.

'물증 없는, 진술에 의존한 수사'라는 비판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수석이 받는 가장 큰 혐의는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e스포츠협회에 내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전 전 수석의 '입김'으로 후원금을 냈다고 판단하며, 비서관 등 관계자들이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하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Δ전 전 수석을 등에 엎은 비서관들의 개인적 일탈인지 Δ전 전 수석이 실제로 후원금을 내라고 요구한건지 Δ명예회장으로서 협회의 발전을 위한 통상적인 업무였는지 등은 '단서'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
http://m.news.naver.com/read.nhn?oid=421&aid=0003066195&sid1=100&mode=LSD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484 04.24 26,3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2,43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14,9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2,0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03,14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96,5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5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1,8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4,9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2,8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6,9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078 유머 [KBO] 어제 최정 신기록 홈런구 한번에 잡는 모습...gif 1 16:42 305
2392077 이슈 오늘 민희진이 언급한 그룹 : 방탄 아일릿 뉴진스 에스파 투어스 라이즈 르세라핌 에스파 여자친구 + 더 추가될 예정 1 16:42 390
2392076 이슈 민희진 토크쇼 1열 직관 반응 24 16:41 3,221
2392075 이슈 21년전 오늘 발매된, 러브홀릭 "Loveholic" 16:41 46
2392074 기사/뉴스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 "하반기 JYP와 오디션 프로그램 준비 중" [MD현장] 2 16:41 95
2392073 정보 더쿠에 이 게임 아는 사람 몇 명이나 있는지 궁금해서 올려보는 글.jpg 12 16:41 485
2392072 유머 실시간 트위터 트렌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 16:41 3,571
2392071 기사/뉴스 "17개월 아기, 여학생이 던진 담배꽁초에 맞아 화상…가해자들은 웃더라" 8 16:41 543
2392070 이슈 [mhn포토] 변호사의 조언듣는 민희진 대표 17 16:40 3,146
2392069 기사/뉴스 민희진 "나는 하이브에 영원히 노예계약처럼 묶여있는 사람" 27 16:40 2,190
2392068 유머 사회초년생 (51세 / 하이브 설립자 / 현 하이브 의장) 12 16:40 2,914
2392067 유머 수임료 30억(?) 세종 변호사.jpg 13 16:39 3,743
2392066 기사/뉴스 기자회견 예고에 하락 전환했던 하이브, 민희진 발언 확인하고는 상승 마감 47 16:39 3,276
2392065 유머 @: 이와중에 지금 4시에 지코 뮤비사진 줘야되는데 코즈 직원들 지금 민희진 기자회견 보느라 안 올림 제발 267 16:37 15,275
2392064 기사/뉴스 '경영권 탈취 의혹' 민희진 "뉴진스 멤버들, '대표님 불쌍하다'며 울어" [엑's 현장] 24 16:37 1,504
2392063 이슈 좀 힘들어하는 변호사.jpg 49 16:36 7,311
2392062 이슈 민희진, “제가 왜 '방탄소년단이 군대를 가냐, 안 가냐'를 물어봤냐면 좀 이상한 말일 수 있지만 뉴진스의 엄마 마음이었다. 내 자식만 생각했을 때 하이브가 나한테 너무 지긋지긋하게 구니까 하이브의 에이스인 방탄소년단이 없는 상황에서 저희가 활동을 해야 좋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다"라고 반박했다. 313 16:35 12,596
2392061 이슈 이제 눈치껏 하나 둘 빠질거같은 뉴진스 광고들 목록 174 16:35 18,014
2392060 이슈 실시간 웃음터진 민희진 기자회견장 . mp4 29 16:34 7,797
2392059 이슈 실시간 기자회견중인 변호사의 반응 16 16:34 5,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