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무묭이는 그게 <대장금>인줄 알았으나,
<서궁(1995)>이어뜸.
당시 이영애는 25살.
**<대장금>의 옛날 버전인 <찬품단자>를 이영애의 첫 사극이라고 딴지거는 사람이 있는데,
그 드라마조차 <서궁>보다 몇 개월 후에 방영됨.
원래 이영애는 동시간 경쟁작이었던 <장희빈(1995)>의 물망에 올랐으나 윗분들이 이영애는 선굵은 연기가 안 된다며 무산시킴;;;
그 자리에 캐스팅된 게 정선경.
하여튼. 여기에서 이영애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인 '김개시(김개똥)'임.
선조의 승은상궁이자 광해군의 브레인 역할을 했던 입지전적인 인물.
이 드라마에서는 광해군을 찌질이로, 김개시는 악녀로 그려놓음.
아직 광해군에 대한 재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전이라 그런 것 같음.
한결같은 이영애의 미모와 까랑까랑한 연기가 관망포인트.
**세자인 광해군을 모시는 나인 시절 김개시 (9' 42"부터. PC는 바로 재생됨)
**상궁쯤 쉽게 발라버리는 나인 김개시의 위엄(근데 맞는 말만 함) (17' 18"부터. PC는 바로 재생됨.)
**선조에게 승은을 입고 다음 날 광해군과 대면하는 김개시 (20' 46"부터. PC는 바로 재생됨)
**겨우 5품짜리 상궁이면서 정1품이자 선조의 총빈인 인빈을 발라버리는 김개시. (역시 맞는말 대잔치) (4' 47"부터. PC는 바로 재생됨)
**선조의 승은상궁인데도 광해군을 위해 일하는 김개시 (3' 33"부터. PC는 바로 재생됨.)
이영애 is 뭔들이지만 장희빈 역했어도 잘했을 것 같음.
이 드라마에선 김개시가 미인인 것으로 설정돼 있는데 실제 김개시는 못생겼다고 함.
그런데도 두 임금을 섬겼을 정도면 상당한 수완가였을 듯.
tmi) 당시 정선경의 <장희빈>과 경쟁했는데, 계속 밀리다가 <장희빈> 종영 후 인기가 올라서 히트작으로 마무으리.
tmi2) 드라마상 김개시와 인목대비가 한날한시에 태어난 것으로 설정됨. 운명의 라이벌 느낌인데, 이 인목대비 역할을 띠동갑인 이보희가 맡음... 무리수 ㄷㄷ
tmi3) 의상 고증이 엉망이라 '빈'역할도 보가 달린 당의를 입음. 언뜻 봐선 중전과 빈의 구별이 잘 안 됨.
tmi4) 김개시를 주인공으로 한 또다른 드라마 <왕의 여자>가 있는데, <대장금>과 동시 방영을 하여 처절하게 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