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는거 아님, 당연히 맞는게 아니니 꿈보다 해몽일지도 몰라 그냥 재미로 봐줘~
일단 초반에 종현이 하는 행동마다 똑같이 맨의큐어, 립쓰틱, 아의라읜을 배치하는 걸로 보면 종현이 뮵이 속 She를 대신하고 있는 걸로 생각됨.
종현은 같은 옷을 입고 일렬로 바르게 서있는, 사회 안에서 규격화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여자들에게서 각기 다른 물건을 받아 리폼해줌.
누구든 똑같이 생긴 여자들이 왜 서로 다른 물건을 들고 있냐면, 그게 그나마 아름다운 여자라는 몰개성 속에 나로서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니까.
그래서 공장에서 찍어낸 물건을 종현에게 맡겨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물건으로 바꾸는 사소한 반항을 위해 여자들은 줄을 서 있는 것.
어찌됐든 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행동 패턴을 따라 살아가던 종현의 하루가 두 번째 스위치를 내리는 장면에서부터 균열되기 시작함.
원래 일을 시작하려면 스위치가 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번엔 그러질 않음.
바뀌어버린 세계에 종현은 당황함. 문은 떼서 밖에다 두고 망원경은 거꾸로 보고 티비는 틀어도 나오질 않고 계산기는 고장난것처럼 1만 찍히고 양말은 손에 신고.
그 균열은 일하는 곳에서도 이어져서 카메라를 걸어야할 곳에 다리미를 걸고 햄버거를 다림질하고 케첩을 옷에다 뿌리고.
그러자 규격화된 삶을 상징하던 그 작디작은 건물이 흔들리고 무너지기 시작함.
그 변화를 보여주듯이 똑같은 옷을 입고있던 여자들이 저마다 자기 개성대로 자유롭게 옷을 입고 서있음.
이제 더이상 사소한 반항이 필요없으므로 건물은 점차 뜯겨져 나감.
그리고 이런 내용은 좋아 가사하고도 분명히 연관되는 것 같음.
가사에선 남들 눈 어떻게 보일지 신경쓰지 않아, 눈이 좀 작아도 눈썹이 좀 진해도 입술이 좀 삐친것처럼 튀어나왔어도 나 니가 좋아 있는 그대로 좋아, 라고 말함.
'아름다운 여자'라는 재단된 모범을 위해 여자는 예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심지어 성형을 하면서 스스로를 바꾸려 함.
그런데 종현은 그런 여자에게 말하는 거지. 좋아. 네 눈엔 못났대도 난 좋아, 너의 모든 게. 라면서.
그걸 보여주듯이 여자를 옭아매는듯 했던 비닐봉지엔 작은 구멍이 뚫리더니 이내 여자는 그걸 벗어버렸고 종현은 아예 그 봉지를 내다 버림.
여자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식물도 어느새 다리 뒤로 치워버려 여자가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걸 보여줌.
도미노처럼 그런 균열과 변화는 점점 번져가고, 마지막 장면엔 무너져가는 건물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란 걸 비춤.
이게 그냥 몇몇이 겪는 일화가 아니라 사회라는 구조 속에서 벌어지는 양상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음.
팬 아닌 다른 사람이 해석한 글
종현 처음에 등장하는 여자들 (레드벨벳 덤덤=공장에서 찍어냄)은 사회 기준에 맞춘 여자들이지 근데 자세히 보면 손에 들고 있는 게 다름
종현의 작은 집은 그런 사회의 통념적인 기준(=남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곳이고 편견 덩어리임
그래서 여자들이 손에 들고 있는 다 다른 물건들을 종현에게 주면 종현이 네모(틀에 갇힌 모양)로 만들어서 줘 이건 남자의 생각을 여자에게 씌운 거? 같은 의미 같아
근데 이제 스위치가 꺼지고 종현의 원래 집(=사회가 아닌 종현이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에서 나와서 햄버거를 먹다가 생각해 보니까
남자랑 여자랑 다를 게 없는 거야 햄버거를 먹다가 케첩을 흘리는데 가슴에 떨어지나 배에 떨어지나 똑같이 흘린 거거든
그래서 여자=남자의 생각을 가지게 돼 (같이 봉투를 신는 장면) 그리고 종현의 작은 집(=사회적인 생각)이 흔들려
종현은 이제 가지고 있던 이전의 생각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버리기 전까지 여자들은 봉투에 갇혀 숨도 못 쉬다가 버리니까 숨구멍이 생기고
이제 옷도 다양하게 입고 종현의 작은 집도 뒤집히고 무너지기 시작하지
구두 신은 종현을 왜 계속 잡아 주나 생각했는데 뒤에 운동화 신은 여자들이랑 대조되게 보여 주는 거 같아...
그리고 마지막에 종현 집을 시작으로 하나씩 무너지잖아
이건 종현이 뮤비에 담은 이런 메시지를 시작으로 사람들 생각이 하나씩 바꼈으면 좋겠다 이런 거 같아
위에는 집이 있는에 밑에는 집이 없고 동그라미만 있잖아 위는 여자들을 위한 사회적 편견? 틀이고 밑에는 이미 여자에 비해 없는 남자들의 편견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다...
어두운 필터에 대한 해석 (햄= 종현)
자기생각에 편집중처럼 갇혀서 사는 햄이 사는 곳은 어둡고 껌껌한 필터 같은 세상임 데스티네이션이랑 이어 생각하면 두 눈앞이 가려진 상태, 불(계몽)을 밝히지 못한 상태 뮵이에서도 계속 스윗치를 비춰주는 걸 보면 알수있음 아무것도 끼지않아서 깨끗한단색과 어린아이같은 알록달록한 세상임 여기에 대비되는 필터를 끼얹어서 그 깨끗함 순수함과 대조됨을 강조하는거 같음 나는 이게 탈피를 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은연중에 가득한 편견 혐오 를 나타내는게 아닌가 싶음 그리고 이번 신곡들에서의 종현 가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너는 아무것도 꾸미지 않아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아도 그대로도 사랑스럽다 -다른 사람의 시선 신경 쓸 필요 없다 라는 메세지가 담겨 있는듯 (이건 카테 샤덬 글 퍼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억압된 사회의 틀을 깨는 내용 같다는게 공통적인 해석들 같음 글 읽고 뮤비 다시보면 제법 그럴듯 해보이고 재밌음ㅎㅅ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