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연평균 수입이 배우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 상위 1% 연평균 수입은 42억6400만원으로 배우 상위 1%(20억8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들 상위 1%에 드는 톱스타들의 연평균 소득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0%에 이르는 배우나 가수들은 월평균 50~70여만원밖에 손에 쥐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1만5870명으로 세전 연평균 수입은 4200만원이었다.

수입 상위 1%인 158명의 연평균 소득은 20억8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47.3%를 차지했다.

범위를 상위 10%(1587명)가 넓히면 이들의 연평균 수입은 3억6700만원으로 전체의 86.8%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나머지 90%인 1만4283명의 연평균 수입은 620만원으로 한달 52만원에 불과, 상위 1%와 격차가 324배에 달했다.

가수나 모델도 상황은 비슷했다.

가수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 4667명 가운데 수입액 상위 1%인 46명은 연평균 42억64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52%를 점했다.

가수 하위 90%(4201명)는 연평균 수입이 870만원으로 상위 1%의 1/490에 불과했다.

모델 상위 1%(82명)는 5억4400만 원 수입을 올려 전체 모델 8210명 수입액의 48%를 독식했다.

모델 하위 90%인 7389명은 연평균 수입액이 270만원에 불과했다.

성별 차이도 뚜렷해 남자 배우 연평균 수입액은 4700만 원으로 여배우(3700만 원)보다 1000만원 많았다.

남성가수 연평균 수입은 여성 가수(4000만원)보다 2.8배 많은 1억1200만 원이었다.

박태훈 기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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