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단독]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위장전입 이어 자기표절도 적발
2,611 54
2017.05.27 22:18
2,611 54

[단독]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위장전입 이어 자기표절도 적발



위장전입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에게서 학술지논문 자기표절 혐의가 확인됐다. ‘논문표절’은 ‘위장전입’과 더불어 문재인 정권의 대선공약인 ‘공직자 배제 원칙 5대 비리’ 중 하나다.

27일, 국내 유일 연구부정행위 검증 전문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및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의 학술지논문들에서 최소 4건 이상의 자기표절 혐의들을 발견했다”면서 “도표 등 본문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결론부까지 선행 논문들에서 베껴오는 등 김 내정자가 허술하게 여러 학술지논문들을 작성했다는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기표절’은 재작년 ‘송유근 논문 표절 사건’으로도 뜨거운 화두가 됐던 연구윤리위반 문제 중에 하나로, 자신의 이전 연구성과물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적절한 인용처리’없이 새로운 연구성과물에 무분별하게 재활용하는 경우를 칭한다. ‘중복게재’ 또는 ‘이중게재’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학자간 공정경쟁을 가로막는 대표적 악습으로 손꼽힌다.

주류 언론들은 이명박 정권과 박근헤 정권의 학자 출신 공직자들의 자기표절 문제를 빈번히 다뤄온 바 있다. 이런 원칙적인 검증 기조가 문재인 정권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2010년에 방영된 자기표절 문제를 다룬 탐사보도  KBS1 시사기획 '창' '學者와 論文 ②공직의 무게' 캡쳐 화면.
▲ 주류 언론들은 이명박 정권과 박근헤 정권의 학자 출신 공직자들의 자기표절 문제를 빈번히 다뤄온 바 있다. 이런 원칙적인 검증 기조가 문재인 정권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2010년에 방영된 자기표절 문제를 다룬 탐사보도 KBS1 시사기획 '창' '學者와 論文 ②공직의 무게' 캡쳐 화면.


자기표절은 특히 2000년도 초반부터 우리 학계에서 경각심이 요구됐었던 문제다. 최근 7건의 자기표절이 적발돼 서울대 진실위에 제소된 조국 민정수석의 경우, 과거에 현병철 전 인권위원장의 자기표절 문제를 거론·비난하며 “출처를 밝히지 않고 동일한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을 경우 명백한 중복 게재”라면서 “1990년대 초반까지는 관행이라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2000년대 초에는 이미 표절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은 상태라 그렇게 보기도 어렵다”고 개탄한 바 있다.

김 내정자 발표 학술지논문들 곳곳에서 발견되는 자기표절 혐의

이번에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적발한 김상조 내정자의 자기표절은 물론 모두 2000년대 이후에 발표한 학술지논문과 관계된 것이다.

먼저 김상조 내정자가 2006년 3월, ‘경제와사회’에 발표한 논문은 ‘고도성장의 종식과 새로운 성장모형의 모색’은 김 내정자가 이전해인 2005년 9월, ‘아세아연구’에 발표한 논문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재벌개혁ㆍ금융개혁의 현황 및 과제’에서 상당 부분을 그대로 옮겨와 작성된 논문이다. 두 논문은 본문 내용의 여러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결론부 내용마저도 절반 이상 같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자기표절이다.

2005년 9월, ‘아세아연구’의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재벌개혁ㆍ금융개혁의 현황 및 과제’와 2006년 3월, ‘경제와사회’의 ‘고도성장의 종식과 새로운 성장모형의 모색’의 본문 내용 비교. 도표까지 그대로 옮겨졌다.
▲ 2005년 9월, ‘아세아연구’의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재벌개혁ㆍ금융개혁의 현황 및 과제’와 2006년 3월, ‘경제와사회’의 ‘고도성장의 종식과 새로운 성장모형의 모색’의 본문 내용 비교. 도표까지 그대로 옮겨졌다.

두 논문의 결론부 절반도 텍스트 내용이 똑같다.
▲ 두 논문의 결론부 절반도 텍스트 내용이 똑같다.


김상조 내정자가 2007년 9월, ‘황해문화’에 발표한 ‘삼성공화국’이라는 논문도 역시 자기표절 혐의가 있는 논문이다. 이 논문은 김 내정자가 2년 전인 2005년 8월, ‘역사비평’에 발표한 논문 ‘삼성의 지배구조 - '금융'을 통한 지배와 '배임'에 의한 승계‘에서 일부 도표와 텍스트를 그대로 가져왔음에도 선행 논문에 대한 언급이 없다.

김상조 내정자가 2005년 9월, ‘아세아연구’에 발표한 논문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재벌개혁ㆍ금융개혁의 현황 및 과제’도 자기표절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논문은 김 내정자가 2003년 3월, ‘KDIC 금융연구’에 발표한 논문 ‘비은행금융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과제와 대안’의 일부 텍스트를 그대로 재활용했다. 물론 ‘적절한 인용처리’는 찾아볼 수 없다.  

김 내정자가 2006년 3월, ‘경제와사회’에 발표한 논문 ‘고도성장의 종식과 새로운 성장모형의 모색 : 재벌 중심의 성장 신화 극복을 중심으로’도 김 내정자가 2002년 4월, ‘한국비영리연구’에 발표한 논문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과 NGO간의 파트너십 구축’에서 상당 부분을 그대로 가져왔다.

2005년 8월, ‘역사비평’의 ‘삼성의 지배구조 - '금융'을 통한 지배와 '배임'에 의한 승계‘와 2007년 9월, ‘황해문화’의 ‘삼성공화국’. 도표도 그대로 옮겨졌다는 것이 확인된다.
▲ 2005년 8월, ‘역사비평’의 ‘삼성의 지배구조 - '금융'을 통한 지배와 '배임'에 의한 승계‘와 2007년 9월, ‘황해문화’의 ‘삼성공화국’. 도표도 그대로 옮겨졌다는 것이 확인된다.


2003년 3월, ‘KDIC 금융연구’의 ‘비은행금융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과제와 대안’와  2005년 9월, ‘아세아연구’의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재벌개혁ㆍ금융개혁의 현황 및 과제’
▲ 2003년 3월, ‘KDIC 금융연구’의 ‘비은행금융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과제와 대안’와 2005년 9월, ‘아세아연구’의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재벌개혁ㆍ금융개혁의 현황 및 과제’


2002년 4월, ‘한국비영리연구’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과 NGO간의 파트너십 구축’과  2006년 3월, ‘경제와사회’의  ‘고도성장의 종식과 새로운 성장모형의 모색 : 재벌 중심의 성장 신화 극복을 중심으로’. 두 논문의 도표에서 같은 출처의 집계자료임에도 수치가 다른 것이 있어 눈에 띈다. 오류인지 집계방법 상의 문제인지는 논문 자체로 평가하기 어렵다.
▲ 2002년 4월, ‘한국비영리연구’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과 NGO간의 파트너십 구축’과 2006년 3월, ‘경제와사회’의 ‘고도성장의 종식과 새로운 성장모형의 모색 : 재벌 중심의 성장 신화 극복을 중심으로’. 두 논문의 도표에서 같은 출처의 집계자료임에도 수치가 다른 것이 있어 눈에 띈다. 오류인지 집계방법 상의 문제인지는 논문 자체로 평가하기 어렵다.


학자의 관행에 물든 이가 기업인과 정치인의 관행을 단죄할 수 있나?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김상조 내정자의 논문 실적 중에서 아직 절반도 검증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것 이외에도 김 내정자에게서 최소 너댓 건 이상의 자기표절 혐의가 있다는 단서를 잡고 추적 중에 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본지는 김 내정자의 자기표절 혐의가 추가로 확인 되는대로 모두 기사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김상조 내정자가 위장전입 외에 논문표절 문제도 역시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능력 및 의지도 결국 도마에 오를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인사는 인사수석이 추천을 하면 민정수석이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이다. 현재 조국 민정수석 본인이 최소 7건의 학술지논문 자기표절 문제로 서울대 진실위에 제소까지 된 상황에서 과연 청와대 차원의 ‘논문표절’ 검증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이 날로 짙어지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조국 수석이 과거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학교의 자체적 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 논문표절 문제 조사를 위한 ‘제3의 검증기관’을 제안했던 적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정말로 논문표절 문제를 심각히 보고 이의 근절에 의지가 있다면, 조국 수석부터 당장 인사조치하고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제3의 검증기관’을 신설해야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변 대표는 기업간 공정경쟁 감시를 위한 ‘제3의 검증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는 두면서, 학자간 공정경쟁 감시를 위한 ‘제3의 검증기관’을 두지 않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불공정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본지는 조국 수석과 김상조 내정자를 비롯, 문재인 정권에 입각을 했거나 입각 하마평(下馬評)이 오르내리고 있는 학자 출신 인사 전원에 대해서 연구부정행위 검증을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의뢰해둔 상황이다. 

http://www.mediawatch.kr/news/article.html?no=252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01 04.24 21,6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9,17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05,63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0,6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98,97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91,3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5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0,3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4,9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2,8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4,0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791 기사/뉴스 "여자 소변보는 소리 듣고 싶어" 화장실에 숨어 녹음한 20대남 13:13 0
2391790 기사/뉴스 ‘범죄도시4’, 개봉 이틀 만에 100만 돌파…천만 흥행 청신호 13:13 5
2391789 정보 최근 밤양갱때문에 늘어난 잘못된 맛츔빱 15 13:10 1,371
2391788 이슈 감미롭게 어장 파헤치기 1 13:08 146
2391787 기사/뉴스 [YTN 단독] 발로 차고, 뺨 때리고...어머니 돌본 활동지원사의 '두 얼굴' 4 13:08 281
2391786 이슈 '제이환부터 장이수까지'…박지환, 최민식 잇는 MZ픽 '아재 배우'로 떠오르다 [MD포커스] 3 13:07 151
2391785 이슈 아르테미스(ARTMS) ‘Pre3 : Candy Crush' Official Track Video 2 13:06 96
2391784 이슈 오늘자 골든듀 행사 참석한 한지민 2 13:04 739
2391783 이슈 <마르끌레르> 한복입고 찍은 한지민 골든듀 주얼리 화보 8 13:04 820
2391782 이슈 푸바오의 담력테스트gif 18 13:04 984
2391781 이슈 라이즈 은석씨의 pov 2화 9 13:01 398
2391780 기사/뉴스 부산 지하철 추가 요금 인상 계획에 반발..."즉각 철회하라!" 20 12:58 774
2391779 이슈 민희진의 기자회견 예고 후 결국 다시 내리꽂은 하이브 주가..jpg 104 12:56 13,675
2391778 유머 잘못 붙인 니 잘못이지 5 12:55 1,209
2391777 이슈 사회생활하는 인팁이 집에 오면 재가 되는 이유.jpg 20 12:55 2,175
2391776 유머 배민 요청사항 잘못써서 쪽팔림 19 12:54 2,635
2391775 이슈 쏘스뮤직이 여자친구와의 계약 종료 당시 했던 짓들은 대체 무엇일까? 128 12:52 11,542
2391774 기사/뉴스 임시완, 7주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페셜 GV 참석 6 12:51 480
2391773 이슈 [포토]한지민, 순간 순간이 화보 6 12:51 1,018
2391772 유머 할머니와 손녀 6 12:48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