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도에 등장해서 여러모로 파란을 일으킨
쿠엔틴 타란티노의 두 번째 작품
펄프 픽션(Pulp Fiction)
어찌보면 시시콜콜하고 헛웃음 나올 수 있는 한심한 이야기들도
스타일리쉬한 편집, 간드러지는 각본, 좋은 연기를 거치면
얼마든지 힙하고 멋있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화
영화는 말 그대로 B급 영화, 성인 잡지 구석탱이에 나오는 싸구려 단편 소설같은 이야기들을
(실제로 '펄프 픽션' 이라는 단어의 뜻이 '싸구려 소설' 정도 됨)
각본, 편집, 연기에 잘 녹여내서
그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특별한 감성을 자아내고 있음
소위 'B급인 척 하는 A급 영화'의 조상님이라고 봐도 되는 작품
영화는 당시 생소했던 옴니버스 형식의 전개방식과 더불어
시간의 흐름을 뒤죽박죽 섞어놓는 편집 기술로 기존 영화의 서사 구조를 파괴했고
그 위에 가볍고 유쾌하면서 찰지고 파격적인 스토리를 얹어놓음
결과는 제작비의 30배가 넘는 대박적, 대중적 흥행
7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1천만 달러를 벌어들임
영화는 흥행과 함께 평단의 극찬도 동시에 거머쥠
이 영화로 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는
94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
아카데미에서 각본상을 받았으며
우마 서먼, 존 트라볼타, 국장님은 아카데미 후보 노미네이트
다이하드 2 이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브루스 윌리스는 이 영화를 계기로 기사회생에 성공함
특유의 서사구조, 편집, 각본 등등 여러가지 요소 덕분에
이 영화는 나온지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충분함을 넘어 완벽하게 힙함
어느 시대에 갖다놔도 영화가 온전히 자기 감성을 갖고 살아 숨 쉰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힘이라고 봄
힙한 게 너무 좋은데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볼 것을 추천함
원덬 기준 영화에서 최고로 힙한 장면이자 지금까지도 패러디되는 명장면
트위스트 댄스 씬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