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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사자' 스태프들 긴급 기자회견 "미지급액 2억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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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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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다. 이렇게 관두는 일은 상상도 한 적 없다. 다들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3차례 미지급을 겪으면서 ‘20년 넘게 업계에 종사했는데,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하고 자괴감까지 들었다. 후배들에게 이런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다.”(스태프 A씨)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나. 쓰레기봉투 값이 진행비에 포함됐다고 뒤늦게 어느 팀인지 ‘범인’을 찾겠다고 하더라. 황당했다.”(스태프 B씨)

“1월부터 5월까지 총 33일 일했다. 일한 날만큼 임금을 받는 팀인데, 막내급은 그동안 총 600만 원정도 받았다. 마냥 기다린 6월까지 포함하면, 그 친구는 한 달에 100만원으로 생활해야 한다.”(스태프 C씨)

드라마 ‘사자’ 촬영·조명·편집·무술 스태프 등 7명이 17일 오후 서울 을지로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금 미지급 등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이하 빅토리)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계약서의 일부와 입금 내역을 공개하며 촬영이 시작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계약서에 따라 제 시기에 제 금액이 지급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미지급 금액은 약 2억3500만 원이다. 소품, 미술, 의상 등 다른 팀의 미지급 임금이나 지연 정산된 진행비 등은 별도다. 이중 일부는 장태유 감독과 박해진의 소속사인 마운틴무브먼트에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공식입장, 사실과 달라”

이들은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 아니라는 빅토리의 공식입장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약속한 날짜에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스튜디오 태유와 계약을 맺은 팀은 촬영 조수들로, 빅토리 측이 임금 지급을 계약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스튜디오 태유와 계약을 맺게 됐고 △4월 초 처음으로 발생한 제작 중단은 사실상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의 결정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전체 촬영 분의 25%를 마쳤지만, 제작비는 60% 정도 투입됐다는 빅토리의 주장에도 반론을 내놨다. 임금이 미지급되거나 지연 지급됐고, 촬영하는 내내 예산이 부족하다는 제작사의 압박이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미완성된 세트 등을 예로 들었다. 무술팀 관계자는 “한 액션 신을 두고 3~4일에 걸쳐 10시간씩 회의를 했다. 빅토리에서 최소 비용으로 촬영을 요구해 예산을 줄일 방법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압박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였으며, 그 과정에서 적잖은 사비가 들어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http://img.theqoo.net/xfnCN
모 스태프가 제공한 빅토리콘텐츠에 대한 체불금 지급 요청 내용증명. “당사와 당사자는 총 세차례의 미지급이 반복된 점이 당사와의 계약해지 사유가 되고, 제작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있다.

◇“더 이상 피해 스태프들 없길”

계약서 체결 시기나 내용도 통상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한 스태프는 “1월에 첫 촬영을 했는데 팀에 따라 4~5월에 계약서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해고된 스태프도 있었다. 뒤늦게 빅토리에서 계약서 내용에 트집을 잡아 인력을 줄일 것을 요구했고, 이에 해당하는 스태프는 1월부터 3월까지 근무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하차해야 했다는 내용이다.

표준 계약서가 없다는 사실도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계약 내용도 과실로 인한 책임보상 등이 스태프 책임으로 돼 있는 등 불리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스태프는 “다른 현장에선 구두 합의를 한 후 그를 바탕으로 계약서를 쓰는 것이 관례였다.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안일했던 부분도 있다”고 한탄했다.

결국 이들은 빅토리 측에 계약 해지를 요구한 상태다. 총 3차례 미지급이 있었고, 제작사의 제작 능력에 의구심이 들어 함께 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한 스태프는 “지금까지 25% 밖에 촬영을 하지 못한 것은 빅토리의 책임이 크다. 합리적인 운영이 제작사의 임무임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를 빌미로 임금을 제때 지급해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박해진 나나 주연의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는 지난 5월 10일 이후 제작이 중단됐다. 지난 10일 해당 내용이 보도되면서 제작비를 둘러싼 제작사와 장태유 PD 등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제작중단의 주된 원인을 두고 장태유 PD와 스태프들은 임금 미지급을, 빅토리는 장 PD의 과도한 제작비 예산 증액으로 각각 주장하고 있다.

김윤지 (ja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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