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기떡;
제주도의 특산품으로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차조를 주재료로 하는데, 이 차조를 익반죽하여 끓는 물에 삶아내 만드는 떡이다.
'술을 빚기 위하여 만드는 둥글고 가운데에 구멍이 있는 조떡' 을 의미하는 제주도 사투리로[1], 떡을 눌러준 모양이 오목하여 붙은 이름이다.
오메기떡의 역사;
제주도에선 워낙 음식이 귀해 떡을 간식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떡은 기원의 뜻을 담고 있어서 기도드리러 갈 때 가져가곤 했다. 제사용 떡에는 소금간을 안 한 심심한 떡이 많은데[2] 외지인에게는 그 떡 맛이 생소할 수 밖에 없다. 제주 떡 중 유일하게 단맛이 나는 것이 지름 떡과 오메기떡이라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었고 상품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과거에는 차조의 수확량이 많아 쉽게 떡이나 술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차조에 고구마를 넣어 시루떡을 만들어 먹는다. 벼가 귀하다 보니 자연스레 차조 100%로 술을 빚기 시작했고 과정 중, 반죽이 뜨거울 때 일부를 떼어다가 할머니들이 손자들에게 팥고물을 묻혀 주던 게 오메기떡의 시작인 것이다. 뜨거울 때 동그랗게 빚지 않으면 금방 굳어버리는 차조의 특징 때문에 산업화되지 못했고 근래에 들어 점점 제주산 차조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입벌려오메기떡들어간다
오메기떡이 유명해진 계기;
지금처럼 전 국민이 알게 된 것은 TV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제주도 편에 동문 시장의 오메기떡이 소개된 이후. 덩달아 시장 내 특산품, 식당들이 인기를 얻어 동문 시장이 활성화되었다. 제주도 식품의 관광 상품 역사를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옥돔이었고 그 다음에는 표고버섯, 고등어 그리고 나온 것이 감귤 초콜릿이다. 사람들이 좀 더 제주도다운 것을 찾던 중 마침 오메기떡이 등장했고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는 제주도 관광 산업 전체에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