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승민 120일만에 하차… '개혁보수' 좌초하나
1,103 16
2018.06.14 19:13
1,103 16
C0A8CA3D00000163FC6198FD0008B45D_P2_2018원본보기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직 사퇴 (PG)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우리는 죽음의 계곡을 반드시 살아서 건널 것입니다."

지난 2월 13일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한 말이다. 부패하고 낡은 기득권 보수의 대안 세력으로서 개혁보수를 지키겠다는 굳은 각오를 담은 것이다. 

바로 유 전 대표가 추구하는 '신(新)보수'다. 

이를 위해 유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통한 바른미래당 창당을 주도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거대 양당을 대체하기 위한 정치실험을 해왔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은 물론 '초라한 성적표'만을 받아들었다. '죽음의 계곡'을 건너려는 유 전 대표의 첫 번째 시도가 좌절된 순간이다. 

이로써 유 전 대표는 '신보수 정치실험'에 나선 지 120일만인 14일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AKR20180614174900001_01_i_20180614190706원본보기
사퇴 밝히는 유승민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 사퇴를 밝히고 있다. 2018.6.14
mtkht@yna.co.kr


유 전 대표는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의 결합을 앞세운 바른미래당의 초대 공동대표를 맡아 '개혁적 보수'의 한 축을 형성하며 새로운 보수의 꿈을 펼치려 했다.

앞서 그는 탄핵사태 한복판에 탄생한 바른정당에서 '자강론'을 내세워 같은 시도를 한 바 있다. 한국당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 소리를 들으면서도 지난해 대선에 출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그는 대선 4위에 그치며 분루를 삼켜야 했고,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귀가 이어지면서 '자강론' 기반이 흔들렸다. 유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과의 합당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공동대표로서 당을 운영하는 것은 순탄치 않았다. 호남계의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한계에 맞닥뜨려야 했다. '중도보수 개혁' 실험은 제대로 해 보지도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해 호남계 의원들은 당에서 '보수'라는 말을 쓰는 데 불편함을 내비쳤고, 유 전 대표는 "이 당이 개혁보수를 버린다면 통합 정신에 맞지 않다"며 노선 갈등을 벌였다. 

이도 저도 아닌 바른미래당의 혼란스러운 정체성은 결국 선거 참패라는 결과를 불렀고, 유 전 대표의 신보수도 묻혀버렸다.

AKR20180614174900001_02_i_20180614190706원본보기

'바른미래당 출범합니다'
(고양=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창당 출범 버튼을 누르고 있다. 2018.2.13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신보수'를 목적지로 삼는 유 전 대표의 '제3의 길' 정치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보수 야당이 궤멸 수준의 참패를 하자 범보수 진영에서 '새롭게 보수를 세울 구심점'으로 유 전 대표를 거론하는 등 그를 향해 손짓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 전 대표는 지난해 대선에서 4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기반인 대구를 벗어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보수 진영의 대안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나아가 유 전 대표 본인도 '개혁 보수' 기치를 내걸고 계속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사퇴 회견에서 "개혁 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 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http://m.news.naver.com/read.nhn?oid=001&aid=0010150788&sid1=100&mode=LSD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6 00:09 69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87,95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0,46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45,1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6,14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44,5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9,4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8,2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5 20.05.17 2,972,5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41,1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4,0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3222 이슈 스트레이키즈 타이틀중 가장 난해했던 노래 00:25 125
2393221 기사/뉴스 장미란·이부진 나란히 미소지으며 "환영"…인천공항 깜짝 등장 00:24 427
2393220 유머 지금 모두가 방시혁한테 하고 있다는 말.jpg 30 00:23 2,114
2393219 이슈 (여자)아이들 우기 솔로 데뷔 앨범 초동 4일차 종료 3 00:22 318
2393218 이슈 뉴진스 공홈 Bubble Gum 컨셉포토 47 00:22 1,292
2393217 기사/뉴스 동남아에 자신감도 안겨줬네 "피파 랭킹 111계단 차이, 별 차이 없어 보였다" 1 00:21 103
2393216 이슈 나혼산 바프 에피소드 끝나고 올라온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GQ> 바디프로필 화보 (휠라언더웨어) 29 00:18 2,019
2393215 유머 웃으면 쓰레기 되는 상황 9 00:16 1,946
2393214 이슈 41년 전 오늘 발매♬ 마츠다 세이코 '天国のキッス' 00:15 104
2393213 이슈 아직도 실시간 스트리밍중인 민희진 기자회견 48 00:15 4,236
2393212 이슈 요즘 학생들은 모르는 기분 14 00:14 1,472
2393211 이슈 바프 찍었을때보다 살 더 빠진거같은 이장우 12 00:14 2,657
2393210 이슈 스타성 원탑 같은 민희진 어록 중 가장 기억남는 킬링파트 투표 현황ㅋㅋㅋㅋ.jpg 50 00:13 3,172
2393209 이슈 방시혁이 꺼져줘야 겠다는 뉴진스 X 민희진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앨범) 컨포 490 00:12 17,788
2393208 유머 콘서트에서 숙제 검사하는 윤하 음악쌤.shorts 00:12 265
2393207 정보 네이버페이 1원 20 00:10 1,190
2393206 이슈 [지코의 아티스트] 지코 -Spot!(첫무대 공개) 8 00:09 794
2393205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된, 미연의 솔로데뷔곡 "Drive" 2 00:09 92
2393204 유머 우리 할머니 지역화폐 카드만들어드렸더니 35 00:09 3,838
2393203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동방신기 'Stay With Me Tonight' 9 00:08 148